일상의 비 일상화를 통한 삶의 통찰, 윤민석 작가 -신인작가소개- HIT: 380
작성자 : 관리자 
2017.09.19 (21:08)


                                      일상의 비()일상화를 통한 삶의 통찰, 윤민석 작가


본지는 지난 1월부터 <신인작가를 소개합니다> 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주기적으로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인 작가들을 집중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열한번 째 순서로 ‘’일상의 비() 일상화를 통한 삶의 통찰’’ 윤민석 작가  편입니다.

윤민석은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École nationale des beaux arts de Dijon)를 졸업하고 현재 팡테옹 소르본 - 파리 1대학(Université Panthéon-Sorbonne) 조형예술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 준비와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6, 파리 청년문화예술협회 코끼리(CO: QUI RIT)의 기획전 «도시 몽타주(Montage citadin)» 에 다른 세 명의 작가와 함께 참가하며 ‘도시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을 주제로 파리에서의 첫전시를 가졌다.

윤민석의 작업은 퍼포먼스 그리고 영상, 그리고 사진으로 분류할 수있다. 그가 하는 일은 일견 미술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작업의 배경은 길거리, 상점, 공동주택 등의 공공장소이며, 그가 하는 일은 공공장소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어떤 특정 행위를 하거나, 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기록해 편집을 통해 작업의 2차 결과물로 만든다.

그런데 그 행위들은 평범하지 않다. 공공장소에서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행동에서 벗어난 엉뚱하고 당황스러운 행위를 통해 일상, 그리고 공공장소라는 사회 규범이 가장 광범위하고 엄격하게 통용되고 요구되는 장소에 순간적으로 마찰 혹은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슈퍼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사들고 아무 집이나 문을 두드려 자신이 사온 재료로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자고 제안하기도 하고 (<밥 먹으러 갈게요 Jirai manger chez vous>, 2013),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즉석사진기계에 같이 들어가 서로에게 몸을 기대 사진을 찍기도 하고 (<포토마통Photomatons>, 2014, 2016) 어두운 저녁, 길거리에서 창문을 바라보며 세레나데를 부르고 (<파라디 paradis>, 2015) 채소가게에 들어가 “시금치 ‘3초’ 주세요.”라는 엉뚱한 말로 점원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시금치 3,3 secondes dépinard>, 2014). 그리고 변두리 불법 쓰레기장에서 주운 헌 옷들을 세탁하고 오리고 꿰매, 축제용 깃발을 만들기도 한다 (<공터 Terrain vague>, <파피용 Papillons>, 2015). 공공장소와는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엉뚱한 행동들, 축제와는 가장 관계 없어 보이는 쓰레기 장에서 주운 옷가지들. 그것들이 전시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질 때, 그는 어떤 것을 기대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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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마통 Photomatons> (2014, 2016) série de photomatons

공공장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일종의 엉뚱한 방식으로 관계맺기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어찌보면 사람들이 놀라거나 꺼려할 수도 있는 방식이 아닌가 싶은데요, 특별히 이러한 방식을 취하는 이유가 있는지? 아니, 애초에 공공장소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그리고 우연히 만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는 이유들도 궁금합니다. 이 세 가지가 모두각각의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이 세 가지 조건(장소,대상, 방식)이 연결 되어야만 의미를 갖는건가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일련의 작업들을 시작했던 시기에 공공장소를 작업의 배경으로 삼은 것은 저에게는 당연한 수순이었어요. 워낙 책 읽고 앉아서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성향이 아니다 보니 일단 나가서 부딪쳐보자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보면 사회적 실험(expérimentation sociale)을 목적으로 여러 기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 몇몇 작업도 미술의 방식을 차용한 것일뿐 맥락은 같아요. 그렇다 보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혹은 예측할 수 있는 결과조차 저의 재량을 벗어난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은 작업의 전제상 필수적이었고, 사실 제 작업의 핵심입니다. 연출된 상황이라면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갖게될 것이구요.

 

미술의 형식을 빌린 ‘사회적 실험’, 보자르에서 공부했고 학생 때는 뎃생부터 퍼포먼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업을 해왔는데, 결국 가장 최근의 윤민석은 퍼포먼스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몸을 이용해서 행위를 하고 그것을 기록하는 방식을 취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솔직히 답한다면, 다만 그게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구상 단계에서 제가 직접 어떤 행위를 하는 상황이어야만그 자체가 의미를 도출해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지, 작업의 한 요소로써 저를 드러내는 일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그런 이유로 앞으로도 비슷한 작업을 계속하게 될지는 의문이고 스스로 "퍼포먼스 작가"라는 정체성에서는 꽤 동떨어져 있다고 여깁니다. 몸을이용한 '상황 연출'을 하는 데에 의미를 두다보니 작업에 따라 저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방식이 필수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고요.

 

미술에서 퍼포먼스라는 장르의 역사가 이제 반 백년을 넘어 가다보니, 이제는 현대미술에서 퍼포먼스 ‘대가’라고 부를 수 있는 유명한 작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는지, 있다면 행위의 측면에서, 그리고 그들의 행위가 만들어내는 의미나 메시지의 측면에서 어떤 점에 영향을 받았는지 알려주세요.

-영향을 받았다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상황 연출'의 측면에서는 소피 칼(SophieCalle)의 몇 작품들이 흥미로웠어요. 오히려 심오한 이야기를 단순하고 가벼운 방식으로 치환하는 능력을 가진 작가들이 부럽고 닮고 싶어요. 예를 들어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 Torres), 지아니 모티(Gianni Motti) 같은 작가들입니다. 그리고 이창동 감독 영화의 서정성을 좋아하고 그런 감성을 담을 수 있는 미술 작업을 하고 싶어요. 퍼포먼스에서는 프랑스 안무가, 제롬 벨(Jérome Bel)의 작품들 중 특히 <véronique doisneau>, 네덜란드 작가 귀도 반데 베르(Guido van der Werve) <Nummer acht : Everything's going to be alright>에 감동을 받았고, 너무 부러운 작품들입니다. 몸의 행위가 갖는 상징성보다 그 몸이 놓여진 상황의 시적 서정에 더 관심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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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디 paradis> (2015) vidéo performance, 3min 30 sec

 

작업을 구상하는 방식과 과정이 궁금합니다.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작업을 하면 변수가 많다보니 결과가 항상 의도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치밀한 기획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한 두 번의 퍼포먼스를 하기전에 수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봅니다. 아마도 운동선수들의 훈련 방식과 닮았을 거에요. 어떤 때는 꿈에서도 작업을 하고 있을 정도에요. 앞서 말했듯이 비예측성에 작업의 결과를 맡기기는 하지만, 사실 예상 가능한 반응과 결과가 대부분이고, 어쨌거나 제가원하는 결과물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구상 단계에서는 그런 상상의  과정을 통해서 가능한 변수들을 예측해서 최대한 조절하려 해요. 그래도 작업 도중에는 당연히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데, 예를 들어<공터(Terrain vague)>라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 디종 외곽의 공터 쓰레기장에 갔을 때에는 동네 불량배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작업의 특성상 연출되지 않은 현실에 파고 들어야할 때가 많고,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주로 혼자 작업을 하기 때문에 가끔 그런 불편한 상황에 노출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반대로 그 변수들이 작업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때도 있기 때문에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계획적으로 하지는 않고, 방향만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파라디>, <밥 먹으러 갈게요>, <포토마통> 작업같은 경우는 보통은 굉장히 개인적인 장소에서 사적이고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공적인 장소, 그리고 완벽한 타인과의 사이에서 행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사적인 것들을 공적 영역으로 끄집어 내는 것의 개인적인 의미, 그리고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달하고픈 의미나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본인이 살아가는 시대의 문제들에 즉각 반응하듯,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세 작업들의 근저에 깔린 공통된 질문은, 2010년대 현재에 인간성이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지 그 모습들을 기록해 보고자한 것이었어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인간조차 로봇이 되어가는 미래에도 인간성이 온전히 사라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시대에 맞게 다른 형태로 변해갈 것인데, 우리는 분명히 그것이 과거에 비해 퇴색되고 상실되어 간다고 느낄 거구요. 그러니 저는 제 작업들을 통해서 여전히 존재하지만 조금은 감춰진 그 가치를 수면위로 드러내고 싶었어요. 현재의 기록이기도 하겠고, 더디게 나마 변해가는 것들을 재발견하는 일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세레나데를 불러주고, 같이 밥을 먹고 서로 어깨를 기대 사진을 찍는 행위들은 때에 따라서는 지극히 당연하고 일상적이지요. 그것을 완전한 타인과 함으로써 얻는 비일상적인 순간이 저에게는 현재의 나와 우리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것입니다.

 

<시금치 3>, <밥 먹으러 갈게요>, <파라디> 작업은 소통의 문제, 그러니까<시금치 3>의 경우 ‘언어’,<밥 먹으러 갈게요>,<파라디> 같은 경우는 밖에 있는 사람과 안에 있는 사람 사이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벽’과 같은, 사람과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경계’를 넘으려는 일종의 소통의 시도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실패하고 말죠. 시금치를 사는 데 실패하고, 당연하게도 구애에도 실패하고, 같이 밥을 먹는 것도 실패하고. 어찌보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일이고 구상할 때부터 예상 혹은 의도했을 것 같아요.

-함께 더불어 잘 사는 것은 이상향이고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무수한 오해와 갈등 속에서 사니까요. 작게는 내면의 고민부터 크게는 국제적인 분쟁까지도 그렇죠. 그러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항상 선하고 친절할 수만은 없을 것이고 저 또한 약간은 비뚤어진 시선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것은 이미 규정된 사회적 규범에 대한 소극적 반항일 수도 있고, 무언가를 극복하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식 무모한 행위의 반복일 수도 있죠. 경제적 논리만을 따지자면 지극히 무의미한 행위들도 사실 그것을 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의미가 값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므로 몇 작업에서는 그 ‘실패’와 ‘거절’을 드러내는 것도 목적이었고,그것은 어쩌면 위에서 말한 거울의 뒷면까지도 바라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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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h 59 au théâtre> (2014) diaporama, série de 23 photos

극장 객석의 최고층을 의미하는 <파라디>, 디종 극장 앞 버스정류장을 매일 같은 시간에 찍은 사진연작<20h 59 au théâtre>, 그리고 공터에서 주운 옷가지들로 만들 축제용 깃발<파피용>은 공통적으로 ‘일상의 극화’, 그러니까 가장 일상적인 순간을 극적인 순간,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인 것 같은데요.

-‘일상의 극화’라고 하면 공간에 대한 작업인 것 같지만 실은 시나브로 흘러가 버리는 시간에 대한 질문에 더 의미를 둔 작업들입니다. 철학자,가다머(Hans-Georg Gadamer)가 말한, ‘권태와 지루함이 점철된 일상(temps vide)’에 주기적으로 혹은 일시적으로 다가오는 ‘축제의 시간(temps plein)’은 일종의 매듭을 지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제 작업들은 그 매듭을 만들거나 그 매듭의 상징들을 모으는 일이었고,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축제의 여러 가치들—사회적 결합, 소통, 감정의 공유 등—로 인해, 감춰진 인간성이 더 극적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일상-축제의 상관관계가 비유적으로 죽음-삶의 그것과 닮았다고 여겼고, 전자를 바탕으로 후자를 창조하는 행위에 매력을 느낀 것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삶의 아름다운 측면들을 더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고 그것이 대단하게 기념비적이지 않은 일상의 편린 같은 데에서 더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크고 넓게 바라보는 시선보다, ‘일상을 표본삼아 더 작은 것부터 관찰하는 것(microhistoire)’이 저에게는 삶을 이해하는 데에 수월한 방식이에요.이것이 일상에서 작업의 재료를 찾게되는 이유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작업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이 작업들을 관통하는 대 주제 혹은 작업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나 목적 등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하나의 작업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의미로는 더 이상 제 것이 아닌 게 돼요. 그러니 작업에 대한 해석이나 감상은 관객 각자의 몫이 되고 그 부분은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창작하는 사람으로서는 모든 작업들이,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을 향해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고민의 한 부분, 과정의 흔적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작업에 따라 여러가지의 시도와 다양한 수사가 가미되겠지만 결국에는 그 큰 주제 아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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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illons 파피용> (2015) guirlande à fanions, dimension variée

 

끝으로, 현재 하고 있거나 구상 중인 작업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도 알려주세요.

-장기 프로젝트로는 24시간짜리 비디오 시계를 만드는 작업이 있어요. 당연히 공간과 시간에 대한 여러 질문들이 따라오는데,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물리적 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간에. 자연스레 연결되는 이민자, 망명자, 난민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이 많아요. 한편 지금까지는 ‘축제성’이 극대화되는 순간에 마음을 두었다면 이제는 그 축제가 끝난 후의 시간에도 관심이 갑니다. 가요 중에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가사와 같은 내용들이요. 앞으로 더 얼마나 프랑스에서 작업활동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술을 공부하고 처음 시작한 나라다 보니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더 많은 작업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미술이 미술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다운 것 혹은 대단히 의미있는 것 만이 미술의 소재나 결과물로만 존재하지 않게 된지는 오래 되었다. 미술은 아름다운 것이어야 한다는 믿음은 20세기 중반 들어 전통 미학에 대한 회의,반발, 전복의 역사를 거치며 아름답지 못한 것도, 추한 것도, 뛰어난 조형성을 보이지 않더라도, 심지어작가가 직접 제작하지 않아도, 형태가 없어도 미술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시. 지금 우리 시대에 미술이 미술일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무심코 흘려보내는 일상적인 순간들을 돌아보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게 만드는 것, 사소하거나 나와는아무 관계 없어 보이는 대상들을 다르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파리지성 / 김은정 eunjeong.kim33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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