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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파리한글학교 사태 관련, 전 현직 한인회장단 의결사항

세계 어느 지역보다 건강하고 따뜻한 프랑스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파리한글학교 문제에 대하여 전 현직 한인회장들로써 책임을 통감하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학부형들과 교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사태해결을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준비위원회와 비상대책이사회 총회를 지지하며 전 현직 회장단도 계속적인 관심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보탤 것을 천명하는 바이다. 
이에 전 현직 한인회장단은 지난 3월 29일 개최한 긴급 회동을 통해 아래와 같은 사항에 대해 의결하고 성명서를 발표한다.

1.   전 현직 한인회장단은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지지하며, 현직 한글학교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이사회 총회에서 파리한글학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태해결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파리한글학교 이사회와 운영위원회가 보다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한인사회는 지난 수 십 년간 파리한글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을 계속해왔고, 한매협이 주도하여 수년간 모금활동을 이어 온 것은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공적 자산을 한인사회에 공청회 한번 없이 소수 몇 사람들만의 결정으로 현재의 한글의 집을 구입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 최근 한인사회와 소통하지 않고, 모금의 궁극적 목적인 파리한글학교에서도 등을 돌리는 등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한매협은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 

3.   모금의 목적은 파리한글학교, 나아가 프랑스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한글학교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오히려 학교와 한인사회를 불신과 분열로 치닫게 하는 것을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 불투명하고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매협은 더 이상 파리한글학교와 프랑스한인사회를 명목으로 모금활동을 일체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4.   한매협은 그 동안의 모금 내역과 한글의 집 구매 내역, 리모델링 공사 등에 사용한 비용 등 전반적인 내역을 투명하게 한인사회에 공개하고, 교사 구매 후 파리한글학교에 반환한다는 당초 한인사회와의 약속에 따라 한글학교에 소유권을 넘겨줄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한매협 관계자들은 더 이상 한글학교와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말고, 명예로운 퇴진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우리는 한글학교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이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 
파리한글학교를 위하여, 프랑스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이 정작 공공의 유익을 주지 못하고 분열과 반목으로 치닫고 학교와 한인사회로부터 외면당한다면, 한매협은 본인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어떤 의미인지 깊이 숙고해 보기 바란다.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여 한인사회가 더욱 투명하고 건강한 사회로 진일보 할 수 있도록 프랑스 교민 모두의 관심과 함께 참여를 바란다. 

2018년 3월 30일

프랑스한인회 전 현직 한인회장단
신재창. 이주덕. 김현주. 서정호. 박홍근. 김성문. 윤재명, 최병원. 김원용. 이상무
 

지난 3 11(일요일) 16시부터 프랑스 한인회 주관으로파리한글학교 운영 정상화와 한글의집 관련 사안에 대한 교민 공청회가 한국문화원(2, AVENUE DIENA 75116 PARIS)에서 열렸다.‘프랑스 한인회’,‘파리한글학교 이사회학부형 협의회그리고한글의 집(한글학교 매입 추진위원회/한매협)’주최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는 일요일 늦은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80여 명에 이르는 교민들과 대사관, 언론사 등 각계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파리 한글학교 운영방안과 (교민 모금이 주축이 된)한글의 집과 관련된 소유권, 재정과 운영 방식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해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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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는 이상무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단상에는 각 협회측을 대표해 세 명의 인사가 자리했다 : 한글의 집(한매협) ; 김영신 한글의 집 운영관리 위원장, 최윤규 파리한글학교 이사장 및 한매협 회장/ 한글학교 ; 최은옥 파리 한글학교 학부모회장. 

먼저 사회자의 간략한 인사말 및 안내사를 시작으로 김영신(한매협 운영관리위원장), 최윤규 (한매협 회장), 이철종 (한매협 명예회장), 김인서 (파리한글학교장대행), 최은옥 (한글학교 학부모대표)씨 순으로 발제가 이어졌다.

«‘공청회란 중요한 정책·사안 등에 대해 해당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나 이해당사자 등의 의견을 듣기위해 의회, 행정기관 공공단체 등에서 개최하는 회의를 말합니다. 공청회의 의견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지는 않지만, 정치적·도의적 구속력을 갖는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 라는 사회자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 본 공청회는 파리글학교 교사매입추진협회(이하 한매협)의 파리한글의 집(108, Avenue Fontainebleau 94270 Le KremlinBicetre) 소유권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라는 공청회 주제 및 개회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각 협회측의 대표 발언이 이어졌으며, 이후 질의응답 시간과 열띤 토론이 열렸다 

● 한매협 측에서는 먼저 김영신씨의 발언이 있었다. 그는 1999년 한매협 설립 당시 정관 작성에 있어 주요 임무를 맡았다고 소개했으며, 파리한글의 집 매입과 관련된 역사와 개요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파리 한글의 집 소유권과 관련해, 파리 한글의 집(공간)의 소유권은 한매협이며, 이 공간을 파리한글학교에무상 대여(관리비 별도)’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관련인들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 우려에서 나온 대안임을 강조했다.‘미래 다음세대에 의한 매각에 대한우려가 그 골자다. 한매협이 건물매입 당시 « 목적은한글학교가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사는 것’ » 이지만 « (미래에 건물의)‘소유 문제애매하게 되지 않도록’» 하는 점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파리한글학교에무상 대여(관리비 별도)’함으로써 현재 한글학교가 지불하고 있는 대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한매협이 매입한 공간은 4개 교실 정도의 크기로 1차 매입 사업에 불과하며, (지금까지의) 모금이 (현 한글의 집) 건물로 형채를 가지고 있는 것임을 역설했다. 앞으로 모금 활동을 지속해 한글학교가 온전한 건물( 25개의 교실을 갖춘)을 갖기를 희망한다며 발언을 맺었다.

● 최윤규 파리 한글학교 이사장은2017 9 28일 이사회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었으나, 지난 3 7선출 원천 무효가 된 입장 등을파리 한글학교 이사회 주요 일지’(당일 청중에게 배포)를 근간으로 발제하였다. 이사장 선출과정에서의결정족수 미달오류(이사회 총인원 이사의 3분의 2찬성이 아닌, 정기총회 참석(위임)이사의 3분의 2 찬성)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 한매협의 이철종 명예회장이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을 중심으로 발언을 했다. 그는 먼저 한글학교 모금(활동) (역사에)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며, 특히 교민지 파리지성의 기고문을 일례로 들며, 정락석 대표가 한글학교의 모금(활동)1989년 강동석, 백건우 씨 음악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모금(활동)에 반해,‘마무리를 잘 못했다는 본인에 대한 비판이 있음을 언급하며, « (그렇다면) 왜 마무리를 잘 못했는지 (당사자에게 직접) 알아봐야 할 것 아닌가 ? 난 잘했다고 생각한다. » 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글의 집) 소유권 명의에 대해, 우리(한매협)가 구입한 관계로 한매협 측에 있으나, 이는 한매협의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이미 이사회를 통한 정관에 정확히 규정되어 있으며, 따라서 소유권이란 저당이나 매각의 이유가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 이를 종친회의 선산과 비교해 설명했다. 어느 한사람이 소유할 수 없으며, 관련 구성원 전체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매각 등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무엇때문에 (한글학교 측에서는) 소유권을 이전해 달라고 하는가 ? 라는 질문을 던졌다. 관련 정관에 대해서는 1992 10 10일 한글학교가 재개관할 당시 이철종씨 본인이 한인회장으로서 직접 정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그는 한인회장 역임 등 한인사회 속에서 축적된 개인적 경험에 근간을 둔 지난 사건, 사고 등을 세세히 언급하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 파리 한글학교 측에서는 김인서 학교장대행의 PPT발표가 있었다. 파리 한글학교의 지난 역사와 그동안의 공연, 전시회 등을 통한 후원인(업체)들에게 간략한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모금활동을 통해 구입된) 한글의 집이 정말 파리 한글학교와 교민 전체를 위한 공간인지 질문을 던졌다.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최윤규 한글학교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이후 한글학교 운영위원회와 정관 수정이 중단되고, 학부모와 교사들, 그리고 이사장과의 불통 등의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역사잡지 인쇄비와 같은 교육예산 지원이 예년처럼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고, 한글학교의 특활 K-POP 은 폐강되었으나, 한글의 집에서는 K-POP 수업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 예산안이나 운영계획서도 없이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 프랑스 협회법에 맞는 정식계약서도 없이 한글의 집 모든 경비가 한글학교 모든 계좌에서 빠져나갔음을 언급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학교 운영위원회를 설치를 제시했다(2015년에 모든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동의). 학교 운영위원회의 설치만이 학생수 238명 학급 20 24명의 교원과 한화로 약 2억여원에 달하는 재정규모를 가진 한글학교가 운영과 재정을 정상화 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 최은옥 학부모 대표는 학부모 협회가 이러한 공청회를 주관하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모여 회의하고 대외적으로 의견을 알렸으며, 공청회 전 (지난주 목요일) 대사관에 민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청회 사전 모임 당시 최이사장은학교운영은 정상이다라고 말한것을 언급하며,‘모든사람들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학교운영의 정상화를 외치는 학부모의 안건도 공청회에서 말할 수 없게 된 현실에 대해 성토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로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특활활동이 없어지고, 이례적으로 재정이 다른곳으로 지불되는 현상황에서 어떤 학부모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 라며,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다시 올 수있는 한글학교의 시스템이 정착될때까지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다양한 질의응답의 과정 이후 이날 공청회에서 내려진 결론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파리 한글학교 학부모회(APEEC) 공청회 보도 자료 참조)

첫째, 한매협과 파리한글학교는 한매협의 상호협약서 파기()에 따라, 운영 및 재정 관련하여 아무 협력 관계 없이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한매협은 모금 활동을 비롯하여 그 어떤 경우에도 파리한글학교의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 2018 3 5, 김영신 한매협 파리 한글의 집 관리 운영 위원장은 한매협과 파리한글학교 사이의 상호협약서 파기를 결정하고 최윤규 파리한글학교 이사장에게 문서로 통보하였다. 

두번째, 이미정 전 파리한글학교 이사장은 2017 928일 정기 이사총회에서 최윤규 이사장 선출 과정에의결정족수 미달’이라는 중대한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최윤규 이사장 선출이 원천 무효임을 발표했다. 따라서 공청회 참석자들의 요청과 합의에 따라, 최윤규 이사장과 이미정 전 이사장을 제외한, 파리한글학교 전,현 이사들이 모두 참석하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 본 기사는 공청회 당일 대담녹취채록을 바탕으로 기술한 내용입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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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인도의 명상도시 오로빌 문화원에서 오로빌 창립 50주년 기념 개인전 <세상의 빛> 을 개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방혜자 화백이 프랑스의 최정상의 고딕예술을 대표하는 샤르트르 대성당 (Cathedrale Notre-Dame de Chartres)에 종교 참사회의실에 새로 창작, 설치되는 4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 창작에 선정 화가로 방혜자 화백의 작품이 6개월의 심사과정 끝에 선택되었다.


처음으로 현대예술가를 선택하는 이 콩쿨에 방혜자 화백은 제 1창은 빛의 탄생 2창은 생명빛의 숨결 3창은 사랑빛의 진동 4창은 평화빛의 노래를 담았다.


깊은 푸른색밝은 푸른색 바탕에 승화하는 오랜지색의 길한눈이 열리며 빛나며또 밝히는 중앙에 하얀 마음같은 동그라미,  옥색바탕에 푸른 청색안에 금빛 길생명의 원천을 뜻하는 빛나는 하얀 마음의 동그라미붉은 불꽃빛나는 붉은색빛의 입자의 길빛의 반짝이는 춤을 품고있다.지난 60년은 빛을 찾아서빛을 탐구해 온 여정이다.

 

쌀 까삐뛸래르 (Salle Capitulaire/종교 참사회의실)는 쌩 삐아 예배당(Chapelle Saint-Piat) 밑에 있으며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보수공사가 201811월경에 끝나면 대성당의 보물들이 전시된다고 한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고딕 대성당의 문화적사회적심미적 현실의 상징이다자연환경에 부합되는 건축으로 주위 25km부터 보이는 성당으로시초부터 기술적미학적 모델로 인정받은 샤르트르 대성당은 많은 예술가와 작가로부터 <하늘과 땅사이에 대성당으로 칭송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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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 25만명의 순례자가 찾는 성지중에 하나이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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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생각이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을 통해 인간의 역사가 쓰여진다.


생각은 마음으로부터 태어난다. 마음이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심장인가, 아니면 뇌인가? 그게 아니라면 생각의 집인 마음은 자신의 몸 위에 부유하며 자신과 함께 움직이는 것인가?


생각의 근원과 그 존재는 신비하기 이를 데 없다.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Harvey Cox바보들의 축제 The Feast of Fools’에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고하는 인간homo sapiens’일 뿐만 아니라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 축제하는 인간 homo festivus, 환상적인 인간 homo fantasia’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인간은 글로벌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고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이 시작되면 착상着想이 되고 상상想像을 하게 되면 그 상상이 공상空想이 되기도 하며 허상虛想이 되기도 한다. 생각은 상상 이상以上으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사실이 아니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사실이거나 실제로 있는 것처럼 가정하여 생각하는 행위가상假想이라고 한다.


가상이란 말은 글자 그대로 거짓 자와 생각 자의 합성어이다. 결국 거짓으로 하는 생각이 가상인 것이다. 거짓 가자의 그림글자는 사람 인변에 빌릴 가()’자 자를 합한 글자이다. 빌릴 가() 자는 손()에 든 연장으로 절벽()에 붙어 있는 광물을 캐는 모습으로, 원래의 의미는 '절벽에서 광물을 캐다'는 뜻에서 '빌리다'는 뜻으로 변한 그림글자이다. '땅에서 캐낸 광물은, 인간이 자연에서 일시적으로 빌려 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을 빌린 자원을 인간이 조작을 하면 그것이 곧 진실이 아닌 거짓이 되고 만다. 그래서 거짓 가자로 된 우리말들은 무수히 많다. 임시로 이름을 정해 칭하는 것을 가칭이라 하고, 임시로 옷을 시치질 하는 것을 가봉이라 한다. ‘가짜 머리를 가발이라 하고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가장이라 한다. 가짜 얼굴을 가면이라 하고 임시로 빌리는 것을 가차라 말한다. 거짓으로 꾸민 소리를 가창이라 하고 이를 테면이란 말의 우리말의 뿌리 한자 가령假令도 임시로 예를 드는 거짓이다. 거짓 이름을 가명이라 하고 임시로 지급하는 것을 가불이라 한다. 이처럼 거짓 가 자가 붙은 말들은 전부 가짜또는 임시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거짓 가 자가 붙은 말이 전부 다 부정적이고 나쁜 의미는 아니다. 오늘날 패션 시대에서 가발은 가짜 모발이지만 헤어 패션이란 현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에 사는 흑인들은 머리가 곱슬거리고 자라면서 두피 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머리를 따게 되고 그 위에 가발을 쓴다 하고 생활이 넉넉한 사람들은 여러 개의 가발을 지니고 번갈아 쓰기도 한다.


여기서 필자가 좀 더 깊이 다루고자 하는 가짜 생각, 가상이 디지털 세상이 된 오늘의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의 실마리에서 비롯된다. 그것이 바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란 것이다. 가짜의 생각으로 만들어낸 것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 가상현실이란 것이 뉴 테크놀로지의 옷을 입고 첨단과학 분야에 무수히 접목되어 현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테마로 한 영화들 역시 많이 상영되었고 그런 영화들로 인하여 가공할 사건이나 모방범죄가 생긴 요인이기도 하다. 가상세계를 다루고 있는 영화들은 매트릭스나 GHOST IN THE SHELL, 토탈리콜, 스타 트렉, 론머맨, 가상현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엑시스텐즈, 13, 아바타, 트론, 인셉션, 소스코드,  AI 등 무수히 많이 제작되어 블럭 버스터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가상현실을 이용한 기술은 이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현대인에게는 이제 일상이 된 온라인이 바로 가상세계이다.


온라인 상에서 오가는 모든 데이터나 텍스트들이 사라질 것 같지만 그 사이트 소유주들은 그것들을 다 기록보관하고 있고 유저들은 그들의 통제를 받게 된다. 결국 가상세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말이다. 심지어 가상세계의 경제가 현실세계의 경제를 지배하며, 금융이 가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계에서 거액의 돈들이 실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가상적으로 디지털 숫자만 오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이버 머니이다. 물론 필자는 금융이나 자본 경제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러나 가상현실이란 화두를 다루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상 화폐이기에 오늘날 큰 문제로 비화된 가상화폐를 언급해보는 것이다. 최근의 미디어 소식에는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달 30%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442억 달러(474천억 원)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가상화폐란 화두에 붙은 뉴스들을 보면 가상통화 열풍, ‘은행은 지고 암호화폐 기업이 뜬다’, ‘암호화폐가 투기에서 산업으로’, ‘블록체인의 성공은 암호화폐 투기의 종말이다, ‘비트코인 갑부 돌연 숨지자 상속 재산도 날라갔다’, ‘한달 만에 4분의 1토막 난 가상통화 거품등의 기사 헤드라인들이 넘쳐나고 있고 심지어 군대에서도 가상화폐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사회 전반뿐만 아니라 한 국가나 국제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상화폐의 문제는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 내지는 투기가 되고 투자금을 날린 젊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가상화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것을 4차 산업의 혁명이라는 블록체인이라 칭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혁명이 대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이라 아니할 수 없다.


1926년에 발표한 앙드레 지드(Andre Gide)의 『사전꾼들』 Les Fauxmonnayeurs; (私錢꾼 돈을 몰래 위조하여 만드는 사람) 이라는 소설은 돈과 결혼, 언어- 이 세 화두로 진짜 세계가짜 세계에 대해 논하는 내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위조지폐(가짜 돈), 사생아(가짜 피), 거짓된 말이나 문화(가짜 언어)를 소재로 가짜가 판을 치는 세계를 묘사한 것이다. 어느 시대나 이 세상은 진짜와 가짜와의 싸움이 있어왔고 가짜 때문에 패가망신하거나 고통스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오늘날 우리는 가짜 the false, fake 더 진짜the real 같은 세상 가상현실imaginary(virtual) reality 지배하는 세상, 가짜 형상인 이미지image를 소비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가짜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진실을 보는 눈을 가져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평생교육이 더욱 절실해지는 것이다.


 


                                                         2018.  4

                                                         정택영 (화가/ 파리팡세 칼럼니스트)


 

2021년부터 새로운 형식의 바칼로레아(Baccalaureat/ Bac, 고등학교 졸업 자격 및 대학입학 자격)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새 바칼로레아는4개의 필기시험(Des épreuves écrites) 1개의 중요 구두시험(un grand oral)으로 구성된다. (, 현재의 10여 개의 필기시험은 없어진다.) 이같은 새 바칼로레아시험에 맞춰 고등학교 교과 과정도 변경된다. 이 새 바칼로레아는 전체 바칼로레아 응시학생의 약 70% 에 해당하는 일반 Bac (Baccalaureat général) 및 과학 Bac (Baccalaureat scientifique) 응시자들에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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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바칼로레아 철학시험, 파리의 앙리-IV (Henri-IV) 고등학교 (출저 : francetvinfo)

 

지난2 14일 장-미셸 블랑캐르(Jean-Michel Blanquer) 교육부 장관(Le ministre de l'Education nationale)은 각의에 바칼로레아(Baccalaureat, 고등학교 졸업 자격 및 대학입학 자격) 최종 개혁안을 제출했다. 4개의 필기시험과 1개의 중요 구두시험, 강화된 수시평가와 더욱 ‘개별화된교육 : 이것이 미래 바칼로레아의 모습이다. 이로써, 1995년 이래 변화가 거의 없었던 바칼로레아의 모습이 급격히 바뀌게 된다. 하지만, 33년 만의 이같은 대대적인 대입제도의 개편은 앞으로 프랑스 학생들의 대입 경쟁이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지고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의 학생들에게 적지않은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정부의 개혁 목표, « Bac의 신뢰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 » -

이 새로운 개혁안의 골자는 먼저 ① Bac (Baccalaureat)S(과학)·ES(경제와 사회)·L(인문) 시리즈(séries) 응시부문별 구분이 없어진다. ② 학생들에게 2개의 주전공 분야와 2개의 부전공 분야를 미리 선택해 고교 졸업연도에 시험을 치르게 할 계획이다. 전공과목의 경우 15-17개의 다양한 학제간 전공을 개설해 선택하게끔 할 방침이다 : 정리하면, 2학년(classe de première) 3개의 전공과목(spécialités) ( 4시간 수업 3)을 수강한다. 이후, 3학년(classe terminale  classe de maturité로 변경될 예정)에는 2 (6시간 수업 2)의 전공과목을 수강한다. 전공과목은수학, 물리/화학, 과학과 지구 생명, 경제와 사회 과학, 역사/지리, 문학과 철학, 언어와 외국 문학, 예술 ( 8) 중에서 선택한다. ③ 어떤 전공과목을 선택하든 모든 학생은 공통 과목 불어, 철학, 역사/지리, 2외국어 2, 체육을 수강해야만 한다. 공통과목 수업은 고2와 고3학년, 매 학년 마다 주당 총 16시간 실시한다. ④ 여기에 새 분야인 과학과 디지털 인류 (humanités numériques et scientifiques) 과목을 추가하여 주 2시간 수강하도록 한다.

 

2021년부터 실시될 예정인1개의 중요 구두시험(un grand oral) 4개의 필기시험(Des épreuves écrites)으로 구성된 이 새로운 형식의 바칼로레아 최종 개혁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새롭게 신설된중요 구두시험이다. 중요 구두시험은 석사 논문 심사의 축소판 같은 것으로 이해된다. 이탈리아의 콜로키오(colloquio) 제도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① 중요 구두시험 (Un grand oral) : 이 구두 시험은 학생이 고등3학년 때 선택한 주 전공과목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가 될 것이다. 시험 시간은 20-30분으로 예상한다. 정상적인 고교 수업을 이수한 상태의 충분한 언어능력을 갖췄는가에 대한성숙도(oral de maturité)’를 평가하는 것이라 예상된다. 한편, 기술 Bac을 택한 학생들은 현재 실행되고 있는‘프로젝트에 관한 구두시험’(oral de projet)이 그대로 유지된다.

4개의 필기시험 (Des épreuves écrites) : 고등학교2학년 말에 치르는 불어 시험은 그대로 유지된다. 3학년 말에 치르는 시험은 5월과 6월 두 기간에 나뉘어 실시된다. 5월초 학생이 선택한 전공과목 2개에 대한 필기시험, 이후 6월 철학 필기시험이 행해진다. 이들 필기시험 4과목과 중요 구두시험이 Bac 총점의 60%를 차지한다. 2개의 전공과목 필기시험을 어떤 방식으로 치룰지는 아직 미정이다.

③ 고등학교2, 3학년 학기말 시험 : 2와 고3학년 학기말 시험(partiels semestriels)Bac 총점의 30%를 차지한다. 각 고등학교 단위로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국가시험 문제은행’에서 뽑은 시험을 치른다.

④ 고등학교2 3학년 학적부 성적 반영 : 2, 3학년 동안의 학교 성적이 Bac 총점의 10%를 점한다. 따라서, 현재의 최종시험 점수만 기재하는 방식에서 고등학교 2년간의 성적을 모두 기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 학적부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필기 시험4과목과 중요구두시험 60%, 2와 고3학년 학기말 시험을 40%로 반영할 수도 있다.

⑤ 선택 과목 및 보충 수학 유지 : 라틴어, 그리스어, 체육, 3언어(LV3), 법률, 현대 사회 현안 문제, 전문 수학, 대학의 의과 또는 경제학부 진학을 원하지만 수학 수준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보충 수학 등은 유지된다.

⑥ 재시험(rattrapage) 유지 : Bac 전체 평균이 8/20인 학생들이 구두시험으로 치르는 재시험(rattrapage)은 유지된다.

 

 

 

→ 교육의 불평등 심화에 대한 우려

더 적은 필기시험과 더 많은 수시 평가. 바칼로레아는학생들에게 더욱 안정감을 주는 시험이 될 것이다(스테판 크로쉐(Stéphane Crochet), 교직원 조합 사무총장 (secrétaire général du Syndicat des enseignants-Unsa (SE-Unsa)). 하지만, 이는 또한 학사 불평등을 더욱 고조 시킬 위험도 크다. 왜냐하면, 현존하는 국가 필기시험(현재 10여개)은 적어도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주제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시평가는 교사, 학교 그리고 그들의 (학업)환경에 더 많이 의존한다.   

 

→ 상실된 과학 과목

자연과학(S)·사회경제(ES)·인문(L) 시리즈 응시계열 구분이 없어지고, 이를 주당 16시간 수업의일반 공통(tronc commun)’과목으로 대체한다 : 프랑스어, 철학, 역사-지리, 두 개의 외국어와 물리, 스포츠 교육(EPS). 이 일반 공통 과목 안에는 수학도, 생명과 지구과학(SVT), 물리-화학도 없지않나 ? 이 교과목들은과학과 디지털 인류(humanités numériques et scientifiques)’라고 명명된 새로운 교과목으로 대체될 것이며, 이는 마찬가지로 고교 첫해(première)와 마지막해(terminale) 일반 공통과목 안에 포함된다. « 누가 이 수업들을 할 것인가 ? » 라고 장-레미 지라드 (Jean-Rémi Girard, 중·고등학교 국립 조합du Syndicat national des lycées et collèges (Snalc)는 자문한다. 

 

정부의 이같은 대대적인 바칼로레아 시험의 개편은,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중등교육 및 대입제도 개편안에 따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당시 바칼로레아가 지금의 대학교육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대입제도 개편을 공약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지원자가 정원을 넘겨 몰리는 대학들이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학교성적과 활동기록, 학교의 학생에 대한 평가를 참고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입학이나 조건부 입학, 불합격자를 가리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에 앞으로 프랑스 학생들의 대입 경쟁이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런 내용의 대입제도 개편 윤곽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교장노조 SNPDEN« 바칼로레아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방향 » 이라며 환영한 반면, 중등교사노조 SNES-FSU« 폭넓은 전인교육의 자리에 고도로 전문화된 교육이 들어서게 되고, 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계층의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 » 이라며 강한 반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고교생 단체와 교사 노조 등은 파리와 마르세이 등 대도시에서 집회를 열며 정부의 바칼로레아 개편 구상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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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아시아 전문 박물관으로 파리의 기메 박물관이 있습니다. 곳에는 한국관이 따로 배정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수월관음도철조천수관음보살좌상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가의 위상이 높아진 요즈음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메 박물관에 한국관이 생긴 것은 1893년으로 그러니까 조선 말기의 일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공연되고 있는사랑의 시련이라는 발레의 원작이 바로 우리나라의춘향전입니다. 프랑스 번역판의 제목은향기로운 으로 소개된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의 배경에는 1890 12월 프랑스 땅에 최초로 발을 디딘 한국인 홍종우가 있습니다. 41세의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파리에서 유학하던 중 기메 박물관에 근무하게 되었고 저명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조선을 알리고자 적극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유물을 정리하고 춘향전을 번역한 것도 그 무렵의 일입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1866 (고종 3) 대원군의 천주교도 탄압에 대항하여 프랑스 함대가 통상을 요구하며 강화도를 침략했으나 조선군의 완강한 저항으로 프랑스 해군이 물러났던 병인양요가 있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188664일 한불수호통상조약을 서명하면서 한불간 공식적인 교역 관계가 맺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1899, 이범진 공사의 아들 이위종이 프랑스에 두번째로 도착하게 됩니다. 을사조약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주권 회복을 위해 헤이그 밀사로 파견되었던 세명의 열사 중 한 분입니다.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 3개국어에 능통한 외교관으로서 국권 회복을 위해 힘쓰다가 33세의 이른 나이에 삶을 마감한 조선 청년이었습니다.


한편 파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이기도 했습니다. 파리 9구 샤또덩 거리 38번지에는 1919년에 세워졌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회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나라의 독립을 위해 외교 활동을 펼쳤던 파리 대표부가 입주해 있던 자리입니다.


 


2018 현재 7천여명의 유학생들이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1919년에 프랑스로 이주했던 35명의 동포들은 이제15천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프랑스에 입양된 사람들도 2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양국 간의 교역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모두 놀라울 만큼 성장했습니다.


재불 한인들의 초창기 역사가 잊혀지기 전에 그리고 현재의 살아 있는 뜨거운 역사의 현장이 식기 전에 누군가는 이야기들을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파리지성> 걸음으로 프랑스 한인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기 시작해서 지난 2017 3, 3년여만에 ‘K-파리지앙 출간한 있습니다.


헤아릴 없이 굵직하고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았던 프랑스 한인들의 이야기를 권의 책으로 간단히 정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직 만나야 분들도 많고 나누어야 이야기도 여전히 남아 있지만 우선 <파리지성> 인터뷰를 기준으로 선정하여 권의 책으로 출판한 것입니다.  


이제 프랑스 한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K-파리지앙 II’ 출판을 위해 인터뷰는 계속되고 있으며 어느 정도 기록이 쌓이는 내년 말경 2편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K파리지앙 II’ 1편과 마찬가지로창조-도전-변화라는 3가지 파트로 나누어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조파트에서는 프랑스에서 불꽃처럼 살아가는 젊은 작가들의 예술혼을 담으려 합니다. ‘도전파트 역시 뜨거운 심장으로 프랑스 땅에 뿌리를 내려가는 청년들을 조명할 것입니다. 또한변화파트에서는 프랑스 한인 근대사를 다룰 것입니다.


‘K파리지앙’ 1.2편을 통해 잊었던 기억을 되살리고, 프랑스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동포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살아왔는지를 후손들이 이해할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온갖 역경을 헤치며 프랑스에 한국의 얼을 심어온 동포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우리 후손들에게 살아 있는 정신적인 유산이 되리라 믿습니다. 책이 한국과 프랑스 양국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디딤돌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파리지성 발행인 정락석

 

아프리카의 모나리자(Mona Lisa africaine)’로 알려진 한 초상화 작품투투((Le portrait de Tutu)’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경매(2 28)에서 120만 파운드(1,2 million de livres/1,36 million d'euros/ 18억원)에 팔려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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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투투(Tutu)’로 불리는아에투투 아에밀류이(Adetutu Ademiluyi)’공주의 초상화. ‘나이지리아의 진정한 국가적 아이콘(icône)으로 여겨지는 이 작품은 1974년 나이지리아 화가 벤 엔원우(Ben Enwonwu)가 그린 것이다. 수년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이 작품은 반면에 수없이 모사되었고, 이러한 모사품들은 나이지리아 각 가정의 벽면을 장식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진품은 경매전 감정가 200.000 - 300.000 파운드 (226.000 - 339.000 유로/한화 약 4 5)를 훨씬 상회하는 가격에 낙찰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출저 : 컬쳐박스, Culturebox (avec AFP))



투투(Tutu)’로도 불리는 이 초상화는 나이지리아(Nigeria) 출신 화가 벤 엔원우(Ben Enwonwu,1917-1994)1974년 나이지리아(Nigeria)의 공주였던 아데투투 아데밀류이(Adetutu Ademiluyi)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이 런던 본햄스(Bonhams) 경매에 출품됐을 때 최고 예상 가격은 30만 파운드( 45천만원)였다. 하지만 최종 낙찰가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120만 파운드( 18억원)에 낙찰됐다.

경매사 본햄스(Bonhams)의 아프리카 현대 예술 디렉터 질 페피아트(Giles Peppiatt)« 이 초상화는 나이지리아의 국가적 상징물이며, 문화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이 (다시) 많은 관심을 받고, (경매에서) 작가의 새로운 기록을 갱신한 것이 매우 기쁘다. 희귀하면서도 주목할만한 작품을 발견하고 이를 판매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 » 이라며 작품과 이번 경매에 대해 평가했다.

특히, 이번 경매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이 작품은 지난 40여년 간 행방이 묘연하다가 최근 런던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로이터, 가디언, AFP등에 따르면, 이 작품은 1975년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의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마지막으로 전시된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분실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다가 최근 북부 런던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가족이 경매사 측에 이 작품을 경매에 부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가족은 해당 작품이 오랫동안 분실됐던 걸작이라는 감정 결과를 듣고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매우 놀랐다고 전해진다. 이 작품은 라고스 전시 당시 출장 중이던, 즉 작품을 소장해온 가족의 아버지가 구매했고, 이후 (현재까지 작품을 소장해온) 가족들이 이 그림을 상속받은 것이다

부커상 수상자(lauréat du Booker Prize)인 나이지리아 출신 소설가 벤 오크리(Ben Okri)« 나는 이 작품을아프리카의 모나리자라고 여긴다. 지난 40년간 이 전설적인 작품,‘투투가 어디에 있는지 모두가 궁금해 했다. » 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 작품에 대해 « 작가는 단순히 젊은 아가씨를 묘사한 것이 아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모든 전통을 이 작품에 표현했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희망과 재생의 상징, (자신의) 잿더미 속에서 부활한 불사조를 상징한다. » 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이 작품은 모국 나이지리아에서신화적 위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 벤 엔원우는 총 3(세 가지 버전)투투를 남겼다. 1960년 대 말 나이지리아 내전 이후,‘투투라 불리는 작품들는 평화의 상징이 된다. « 화해의 중요한 상징이었다. » 고 평가된다.

한편, 이 작품을 그린 벤 엔원우(Ben Enwonwu)는 나이지리아 모더니즘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표적인 현대미술작가로 지난1994년 이미 세상을 떠났다. 그는 생전(生前) 처음으로 국제적 인정을 받은 나이지리아 미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벤 엔원우가 남긴 3점의투투, 이번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 2점의투투역시 현재까지 행방을 알 수 없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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