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 올림픽

(Jeux olympiques d'hiver de 2018 de Pyeongchang)

2 9일 밤 8(현지시간/ 12시 파리)부터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2018평창 동계 올림픽개막식이 개최됐다. 23회 동계올림픽에는92 개국 2925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 대회가 되었다. 에콰도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6개국은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했다. 미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단일국가로는 최다인 240명이 출전했다. 한국은 15개 전 종목에 선수 145명이 참가한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선수 22)에 참가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2 9일 부터 25일까지, 17일 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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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행사는 약 2시간 정도 이어져 밤 11시 분 20 (한국시간 /14 18분 파리)경 막을 내렸다. 개회식 주제는‘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행사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전달했다.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전 세계가 함께 평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주제였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세계인들의 눈길을 모았던 주요 하이라이트를 몇가지로 간추려 소개한다.   

먼저, 르파리지엔(LeParisien)은 개막식 행사에서 인상 깊었던 사실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 올림픽 성화는 살을 에는 강추위 속 진행된 개막식 2시간 이후 점화됐다 : 그리스에서 채화돼 지난해 11 1일 한국 땅을 밟은 성화는 평창 곳곳을 돈 뒤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최저기온 영하 6,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내외의 강추위 속에 평창지역 성화 봉송에는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 등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성화는 평창올림픽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인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유영을 시작으로 7500명의 주자가 전국 17개 시·도를 밝혔고, 이날 개회식 점화로 2018㎞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 마르탱 푸르카드(Martin Fourcade, 1988년 생, 바이애슬론biathlète/biathlon 세계1) 선수가 선두에서 프랑스 대표단을 이끌고 입장했다 :‘바이애슬론(biathlète/biathlon)의 왕마르탱 푸르카드는 프랑스 페르피냥 출신. 세계선수권에서 5차례 우승하고, 2011-2013년 월드컵에서도 1위를 차지. 2010년 동계 올림픽과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그는 이미 전설적인바이애슬론의 왕이자 명실상부한 남자 바이애슬론세계 최강자.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다관왕 후보로 거론된는 인물이자, 주목할 점은 바이애슬론 릴레이 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그의 형, 시몽 푸르카드(Simon Fourcade)도 함께 참석한다.

12, 바이애슬론(biathlète/biathlon)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 추적(poursuite) 금메달 획득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30·프랑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신고했다. 푸르카드는 12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자 12.5 추적 경기에서 32 51 7 정상에 올랐다. 전날 스프린트에서 8위에 그쳐 8번째로 출발한 푸르카드는 앞서 가던 선수들을 명씩 따라잡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푸르카드는 이날 20발의 사격(복사 5, 복사 5, 입사 5, 입사 5 )에서 1발만을 놓쳤다. 바이애슬론 추적은 스프린트 성적대로 출발하는 특징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추적과 개인 경기에서 2관왕에 올랐던 푸르카드는 이날 우승으로 추적 2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1위를 지킨 푸르카드는 15 20 개인 경기와 18 15 매스스타트, 20 혼성 계주, 23 남자 계주 경기에 출전한다.

 

• 한국Corée du Sud과 북한Corée du Nord, 두 나라가 관중의 환호 속에 함께 등장했다 :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했다. 남북한 공동 기수는 남측에선 원윤종(봅슬레이) 북측에선 황충금(아이스하키)이 나섰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가 주목한 주요 키워드는 평화, 성화, 기술로 요약해 볼 수 있다.

→ 먼저,‘평화에 대한 기대감 상승.‘행동하는 평화 (Peace in motion)’라는 개막식 주제에 걸맞게 이날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채운 35 000여 명 관중들의 환성속에 남북한이 한반도 국기 아래 동시 입장한 장면을 두고, 주요 외신들 역시 앞다투어평화의 시작이라며 보도했다.

→ 두번째로, 역사적 성화 주자. 마치 세계에 다시한번 새로운 평화의 메세지를 알리듯이, 남·북한 여성 하키 공동팀의 남·북한선수가 함께 올림픽 성화를 들고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이어서 마지막 올림픽 성화를 밝히기 위해 달항아리에 아래서 준비하고 있던 한국의 피켜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KIM Yuna (벤쿠버 Vancouver 올림픽 금메달, 소치 Sotchi은메달 리스트)에게 넘겨져 평창의 등불이 밝혀졌다. 이로써, 1988년 하계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성화가 점화된 것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대 불기둥이 30개의 굴렁쇠를 통해 타오르도록 한 발상은 88 서울 올림픽 때 인류 화합과 발전의 상징이었던 굴렁쇠 소년의 오마주(hommage)였다고 한다. 

→ 마지막으로, 현대 눈부시게 발전된 기술력 과시. 이번 동계올림픽 대회에는 스폰서들의 놀라운 기술 지원이 주목 받았다. KTLED 촛불을 5G네트워크의 초연결성과 초저지연성을 활용해평화의 비둘기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국 인텔사(entreprise américaine Intel)는 드론(drones) 1218대 동시 비행시키며 평창의 하늘에 오륜기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까지 경신하며, 개막식을 빛낸 기술력으로 기록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불꽃놀이정식 공연인정 : 20여 만발 대규모 불꽃놀이

9일 밤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올림픽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는 순간 터진 불꽃은 17일간(2 9-25)의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개막식 불꽃놀이는 단순히 개ㆍ폐회식 카운트다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정식 공연’으로 인정받아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불꽃놀이가 정식 공연물로 인정받은 것은 올림픽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불꽃공연 연출은 여의도 불꽃축제를 주최하는 ()한화가 맡았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6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개막식과 폐막식 등의 불꽃행사를 지원하고, 올림픽 성화봉 8000여개를 제공하는 등 250억원 상당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올림픽 기간에는 총 20만개 이상의 불꽃을 터뜨린다. 서울세계불꽃 축제 보다 2배 가량 많은 규모다. 불꽃놀이도‘어게인 1988’이다. ()한화는 30년 전 서울올림픽에서도 불꽃쇼를 담당했었다. 불꽃놀이와 관련해 평창조직위원회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내용)비밀유지서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문화·역사·미래를 보여준 개회식 메인 공연

개회식 초반에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연(총감독 송승환/개회식 메인 공연다섯 아이의 여행’양정웅 감독)이 펼쳐졌다. 오각형 개회식장 중앙에 자리한 종소리가 울리면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강원도의 다섯 아이들과 백호, 단군신화의 웅녀, 하늘과 사람을 이어주는 인면조가 공연의 중심을 이뤘고, 그 과정에서 거북선, 혼천의, 해시계, 금동대향로, 달항아리, 석굴암, 다보탑 등 22개의 문화유산이 등장했다. 또한 호랑이의 줄무늬가 백두대간을 형상화했고, 청룡, 주작, 현무와 여러 동물들이 등장해 평화로운 한반도의 옛 모습을 표현했다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노상방뇨, 애완견 배설물 방치 등으로 인한 악취와 대낮에도 도심 한가운데를 휘젓고 다니는 쥐떼 등등…, 고질적인 도시 환경위생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유명한 파리가‘불결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도시 환경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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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은 지난 25일 시의회(Conseil de Paris)에 출석해 오는 6 9일을 도시 대청소의 날로 지정해 공무원과 지역 상인,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이겠다면서 시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달고 시장은 쓰레기 무단투기와 노상방뇨,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거리에 방치하는 행위 등에 대한‘톨레랑스 제로’(tolérance zéro무관용)를 선언하고, 도시를 더럽히는 행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시는 우선 도시환경을 더럽히는 행위에 대해 최소 68유로(한화 약9 935.72 )에서 최대 1500유로(200 6220 )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공립학교에서 청결과 공공장소 쓰레기 무단투기와 관련한 교육을 강화하고, 환경미화 관련 장비와 미화원들의 근무 투입 횟수도 늘린다.

이달고 시장은 이날 « 파리의 청결은 우리 모두의 과제 (la propreté de Paris est l'affaire de tous)» 라면서 « 파리는 몰상식한 비시민적 행동들이 자리를 잡게 놔두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도시 (Cette ville est trop belle pour laisser les comportements inciviques prendre le pas) » 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4일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Journal du Dimanche (JDD))’인터뷰에서도 « 몰상식한 행위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 (파리의 불결함은) 오늘날 문화적인 문제(Il y a aujourd’hui un problème culturel)» 라면서 시민들에게 도시 청결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달고 시장의 이런 도시‘불결함과의 전쟁’ 선포에 대해 야당 시의원들은 « 대체 바뀐 게 뭐냐 » 면서 공격했다. 공화당의 플로랑스 베르투(Florence Berthout) 시의원은 « 파리에 쥐가 더 늘었다. 시민들이 당신(이달고 파리시장)을 용서하지 않을 것 » 이라 말했다고 르피가로(LeFigaro)는 전했다.

파리시는 지난해 3월에도‘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도시환경 미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에도 청결과 위생을 파리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파리시는 100명의 환경미화요원 추가 채용, 경범죄 단속요원 50% 증원, 50여 대의 최신식 도로청소차량 도입, 신형 쥐덫 설치 등에 나섰지만, 도시환경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대대적인 쥐 소탕작전을 위해 150만유로( 18억원)의 예산의 투입과 매년 파리에서만150t에 이르는 담배 꽁초 수거를 위해 재떨이의 수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에는 쥐들의 습격에 골머리를 앓던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정부청사, 장관 비서실장 집무실과 복도 등 곳곳에 쥐덫을 다량 설치한바 있으며, 파리 중심가의 외무부와 함께 쓰는 집무실에 쥐가 들끓어 고양이 두 마리를 들였다고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총리 비서실장이 밝힌바 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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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인사회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파리한글학교 운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청회가 지난 1 21 4시 파리 15구 구청에서 파리 한글학교 학부모회와 교사회의 주최 하에 열렸다. 공청회가 열리는 동안 파리한글학교 정종엽 총무이사와 학부모회 사이에 고성이 오고가는 등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180여 가정으로 구성된 파리한글학교 학부모회와 24명 교사로 구성된 파리한글하교 교사회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대사관에 민원을 제출하는 등 단계적으로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파리한글학교의 앞날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그런데 왜 학부모들이 이렇게 들고 일어난 것인가?



문제의 핵심은 ‘한글의 집’ 소유권을 가진 한글학교매입추진협회(이하 한매협)와 한글학교와 첫 관계 설정부터 잘못된 인식으로 출발되었고, 최윤규 한매협 회장이 한글학교 이사장직도 겸하는 상태에서 두 단체간 모호하게 얽힌 관계로 인한 불합리한 운영, 그리고 정종엽 한글학교 총무이사가 제안한 한글학교 개정 정관에 동의할 수 없기에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반대하며 나섰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한글학교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정점에 서있는 최윤규 한글학교 이사장과 정종엽 한글학교 총무이사의 사퇴와 250명의 학생과 학부모, 이사진과 교사들이 다같이 화합하는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선에 도달할 때 해결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이었던 한글학교 교사매입은 30여년의 긴 세월 전으로 거들러 올라간다.  1990년 백건우,강동석 자선 음악회를 통한 수익금 전액을 파리한글학교을 위해 기부하였고, 한글학교 교사매입 모금운동은  1991년 재불 한인 화가들의 헌신적인 작품 기부로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9년 한글학교매입추진협회를 창설하게 되었다. 이후 재불한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016 9 크레믈린 비세트르에 마침내 독자적인 교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한인사회는 한글학교 교사 매입을 위해 힘써온 이철종 전 한매협 회장과 협회의 노력에 감사해 하면서도 대다수 프랑스 한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는 점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매협은 2016년 그 본분을 다한 만큼 마련된 교사를 한인사회와 한글학교에 넘겨주고 해체되었다면 아름다운 퇴장이 되었을텐데 교실 20개를 갖춘 교사를 매입할 때까지 모금을 계속하겠다며 교사 매입 후에도 영향력을 전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교사는 1400여명에 달하는 프랑스 한인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한인의 자산이다. 그런데 소유권을 한매협이 갖고 있다는 것부터가 잘못 되었다는 인식이다. 또한 한글학교 정관에 있었던 내용이지만 정종엽 총무이사가 제시한 개정 정관 초안을 보면 파리에서 한국어로 교육을 하는 유일한 학교라며1장부터 프랑스 한인사회를 반목시키는 문구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파리한글학교 이외에도 이미 10년 전부터 운영되어 온 오페라 한글학교 등을 전혀 인정하지 않겠다는 권한 밖의 것으로 프랑스 한인사회에 분란의 불씨를 남겨둔 문구다.



프랑스 한인들의 요구는 소임을 다한 한매협은 해체하라는 것이고 구입한 교사를 프랑스 한인전체와 한글학교에 넘겨주고 프랑스 한인 대표자들이 공청회를 통해 합의된 것으로 운영해 나갈 때 정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금 내역과 교사 구입 과정, 공사 진행상황 등을 비롯해 그동안 한글학교와의 관계 등을 상세히 밝히고 프랑스 한인대표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조속한 매듭을 짓도록 해야한다.



‘건강한 한글학교’를 위해 나선 학부모들의 결의처럼 지혜를 모아 정관을 합법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으로 개정하고, 파리한글학교와 한글의 집의 재정 및 운영 관계를 분명하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리고 프랑스 협회법을 적용시켜 나갈 때 파리한글학교의 바른 발전 방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정락석,파리지성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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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한글학교 현안 공청회가 지난 1 21() 오후16부터 파리15구 구청(31 rue Peclet 75015 Paris)에서 열렸다. 파리한글학교 학부모회와 교사회를 주최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파리 한글학교 학부모, 교사, 교민 및 각계 관련 인사 등 약 75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학교가 당면한 현안을 주제로 치열한 공방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번 공청회의 주요 안건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었다. 첫번째는 한글학교 정관 개정 불발과 관련된 사안이다. 두번째는 현재한글학교한글의 집두 개의 독립된 협회가 재정적으로 분리되지 않은 채 운영자금이 운용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공청회에서는 한글학교가 해결해야할 사안으로 ① 이사회 단독 의사결정 구조문제 ② 이사회,학부모회, 교사회 소통 문제 ③ 교사급여 합법화 문제 ④ 교장 사임 및 학사운영 문제, 이렇게 네가지로 요약되어 발제되었다.

한글학교가 당면한 사안(이사회 단독 의사 결정 및 원활하지 못한 소통 구조 등)을 풀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첫번째, 학부모, 교사, 이사 등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학교 운영위원회설치 및 이를 반영한한글학교 정관개정에 관한 논의와 실행과정에서 불거진 주요 쟁점이 제기되었다. 지난 2015 6월 부터 시작된 학교 운영위원회와 정관 수정 논의는2017 9월 이사회 정기 총회 이후 중단된 상태다. 정관 개정과 관련해 이날 학부모회와 교사회는 이사회, 교사회, 학부모회가 모두 동의한 정관만 한글학교 정관으로 인정하겠다라는 의견이 모아졌음을 밝혔다.

이어서, 교사급여의 합법화 방안에 대한 건의와 그 당시 한글학교의 원할하지 못한 학사운영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파리한글학교는 2017 9월 선임된 변영은 교장의 갑작스런 사임(20181 10) 이후 적절한 인수인계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파리 한글학교파리 한글의 집’(파리한글학교 교사 매입 추진 협회 소유) 운영자금이 혼합되어 운용되고 있다는 점과 함께 정확한 회계자료의 부재가 지적되었다. 공청회에서는 프랑스법 규정에 맞는 정식 회계자료와 파리한글학교 정식 재정 보고서(2017 - 2018)를 이사장과 총무이사에게 요청했다.

파리한글학교는2017 9 28일 열린 이사회 정기 총회에서 최윤규 (현 파리한글학교매입추진협회 회장)씨가 제 13대 한글학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되었고, 그 후 신임 이사장이 정종엽씨를 총무이사로 임명했다. 2018 1 17일 교사회의를 통해 김인서 교감이 선출되었으며, 1 27일 열린 이사회 임시총회에서 김교감은 교장 대행으로 임명되어 교장 업무를 맡고 있다. 학무모회장은 최은옥씨다.

⊙ 파리한글학교 (Association de l’Ecole coréenne de Paris) : 1974년에 개교. 2017 9, 20학급 238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현재 매주 수요일 오후 파리 13구의 귀스타브 플로베르 중학교(Collège Gustave Flaubert)를 빌려 수업이 진행된다.. 한글학교의 연간 재정규모는 약 14만 유로( 2억원), 재학생 등록금(55 % : 연등록금 ; 350/315/210 유로), 재외동포재단 지원금(31%), 이사 후원금(8% : 2017 12월 기준 ; 후원인 300유로 이상, 후원기업 1000유로 이상) 등으로 이루어진다.

주소 : 82 Avenue d’Ivry 75013 Paris.

사이트 : http://ecolecoree.korean.net

 

⊙ 파리한글학교 교사 매입 추진 협회 (한매협) : 1999 8 30일 한글학교 교사 매입을 위하여 창설된 협회(초대회장 이철종). 18년 동안 약1,400여 명이 모금 활동에 참가하여 모은 기금으로2016 1021일 파리 한글학교 교실 4개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108, Avenue Fontainebleau 94270 Le KremlinBicetre)을 매입하였다. 이 공간은 현대식 4층 건물로 1층에 위치해 있으며 152m2의 크기이다, 매입 가격은 346,000유로, 등기 및 세금 등의 비용이 27,400유로. 구입 금액 총 373,400유로로 전액 모두 모금된 기금이다. 이 공간을파리 한글의 집(EspaceCoréen)’이라 한다.

⊙ 파리 한글의 집(Espace Coréen) : 한매협이 한글학교 교사로 매입한 공간으로, 현재 한매협 소유의 공간이다. 2017년 여름 동안 재외동포 재단의 지원을 받아 공사를 한 후, 201710 9 14시 파리‘한글의 집’개원식이 있었다.

 

현경/파리지성

 

- 남파리 대학(Université Paris Sud) 등 일부 학교내 차량 통행 금지 및 휴교령

파리를 비롯한 인근 외각 주요 도시와 북부지역 등에 지난6일부터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12센티 가량 쏟아진 폭설과 영하로 떨어진 기온으로 인한 결빙현상으로 주요 국도 (N118…) 등 도로가 차단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 되는 등 많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 7일 오전 파리, 일드프랑스(Ile-de-Franc) 지역 남쪽 에손(Essonne (91))도에 위치한 남파리 대학(Université Paris Sud) 등 주변 인근 도시의 일부 크레슈(crèche)와 유치원(école maternelle), 초·중·고등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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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르파리지엔LeParisien)


지난6일 밤의 경우 파리 주변에 도로에서는 자동차행렬이 약 700km 이어져 귀가중이던 운전자들 중 일부는 도중에 차를 도로에 버리고 가는 해프닝마져 벌어졌다. 교통마비로 인해 약 1 500여명의 사람들은 임시보호초소와 역 등에서 밤을 보낸것으로 알려졌다. , 밤새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7일 일반 버스와 통학버스 운행이 일부 중단된 상태다. 프랑스 북부 지역에서는 눈과 강풍 때문에 고속철 테제베(TGV/SNCF)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항 사정도 마찬가지다. 파리 샤를 드골(Paris-Charles de Gaulle)과 오를리(Orly) 두 공항의 경우 오전 대부분의 항공기 이착륙 일정이 지연됐다. 불가피한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지만, 도로결빙으로 인한 가벼운 접촉사고가 이어져 파리 일대 도로 곳곳에 심한 정체 현상을 보였다.

파리 시 당국은 7일 낮까지는 불가피한 일이 아니면 승용차를 몰고 시내에 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파리 주변 도로의 대형 트럭 진입도 금지했다. 기상악화로 잠정폐쇄된 에펠탑은 (기상)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다. 당국은 또한 노숙자들을 위한 추위 대피시설을 수 천곳 세울 예정이다.

파리 인근의 도 10곳은 현재 악천후와 도로 결빙으로 인한 오렌지색 경보(vigilance orange neige-verglas)가 내려진 상태이다 : 오브Aube (10), 파리 및 주변 일드프랑스 전지역 Paris et petite couronne (75-92-93-94), 센에마른Seine-et-Marne (77), 이블린Yvelines (78), 욘느Yonne (89), 에손Essonne (91) et 발도와즈Val-d'Oise (95).

7일 프랑스 기상청(Météo France)발표에 따르면, 지난 6일 화요일 저녁부터 7일 오전까지 수도 파리에 내린 적설량은 12센티 이상으로, 이는 1987년 겨울 이후 최고 적설량이다. 일드프랑스(Ile-de-Franc) 일부지역에서는 20센티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편, 기상청은 프랑스 전역에 걸친 기상악화 상황은 일단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가장 우려되었던 일드프랑스 지역 역시 더이상의 기상악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드프랑스 지역의 경우 오렌지색 경보(vigilance organe) 발령을 다음날인 8(목요일) 아침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낮동안 지금까지 도로에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고 밤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결빙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관련해, 내무부(Le ministère de l'Intérieur)는 운전자들에게 7일 저녁과 8일 운전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최대 유지하며, 염화칼슘 도포 등 제설작업에 특히 협조해야한다. 응달 및 습기가 있는 지역 등 결빙현상 위험이 있는 곳을 피해서 운전해야한다. 이밖에,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 등 폭설에 대비한 차량 안전장비도 갖춰야 한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11회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 전수식이 2018130() 16:00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프랑스 재외동포 유공자 포상은 지난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포상 대상자를 추천하여 외교부와 행정안전부의 공적 검토 및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 후 수여되는 뜻 깊은 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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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대사(), 함미연씨(중앙), 이장석씨()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서 추천된 포상 대상자는 두 명이다. 대통령 표창은 이장석(프랑스한글학교협의회장 겸 몽펠리에 한인회장), 국무총리 표창은 함미연(前 파리한글학교장)씨에게 각각 수여됐다.

오후 4 시작된 전수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포상 성격과 수여자의 주요 공적에 대한 설명이 잠시 있었다. 포상전수는 최종문 대사가 수행했다. 포상 수여식에 이어 최대사의 진심어린 축사가 있었다. 그는 축사에서 세계한인의 날 포상은 많은 이들에게 수여되는 것이 아닌 만큼 진정으로 영광스러운 값진 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상자들에게 개인적인 기쁨을 표했다. 최대사는 또한 지난 수년간 한인사회의 성장과 발전, 동포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전수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앞장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해 봉사해온 두 수상자들의 공로가 인정받아 명예로운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되었음에 진심어린 축하를 말을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장석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장 겸 몽펠리에 한인회장은1995 12월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몽펠리에시에 한인회 창립하여 지역 교민들의 단합과 지역 사회 소통의 장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이후, 2005 2월부터 몽펠리에 한글학교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또한 2014(11) 부터 프랑스 전역의 13개 한글학교로 구성된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회장직으로 선출되어 연합캠프 개최, 교사연수 등을 통해 협의회의 활동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교민 자녀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개설된 몽페리에 한글학교는2005년 개설 당시 6명의 학생으로 시작하여, 현재 100여명의 학생들, 교민2세와 프랑스의 한국 입양 자녀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건실한 교육의 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한국 문화를 현지에 전파하고, 한인사회와 프랑스 현지사회의 지속적인 교류와 문화 활동 증진을 위해 2006 11월 몽펠리시와 협력하여한국문화 주간개설을 시작으로, 2015년 11월부터는  한국문화주간 행사의 규모를 확대하여 대규모 코리언 페스티발 ‘꼬레디시Coree d’ici’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문화행사는 한국에서 40-50여 명의 문화, 예술인이 초청되어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현대와 고전을 통틀어 음악, 미술, 한식, 영화, 한상, K-pop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는 한국 문화 행사다. 작년의 경우 약 3만 여명의 현지인들과 관람객들이 방문, 현지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호평 속에 남프랑스의 대표적인 한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민사회 다양한 단체들과 연계하여 동포 2세 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프랑스의 한국 입양인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AZN World 남프랑스 지회와 연계하여 매년 입양인들을 위한 한국문화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입양인들의 한국 방문을 적극적으로 돕는 등의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장석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지방에서 주최하는 한국관련 행사의 내·외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의 각 한인회, 지방단체 등이 모인 한인연합회를 구성해 활동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유럽국가 중 프랑스가 한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한글학교가 한국문화 전파 뿐만아니라 한·불 양국간의 교류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함미연 前파리한글학교장(22-26)은 지난 2007년 부터 2017년 까지 약 10여 년에 걸쳐 파리 한글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며 학교를 운영해왔다. 43년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닌 파리 한글학교는 함교장 재직중 자체 학교건물이 없는 관계로 세 차례나 이사를 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학교 교육의 내실을 구축하자는 신념아래 교과과정 구축에 충실했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용이하게 하였으며, 한불 가정 등 프랑스어 환경의 가정에서 자라면서 한국어 접촉의 빈도가 낮은 2세를 위한 어학당 반을 개설함으로써 한국어 교육과 보급을 위해 노력했다. 파리한글학교는 IMF 외환위기와 학교 이분의 격동기를 겪으면서 한때 학생수가 100명 미만으 로 줄어드는 위기를 겪었으나, 함교장의 통솔아래 학생수가 당시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여 현재 유럽 내 안정된 한글학교로 자리잡아 본보기가 된다. 또한, 주프랑스 한국교육원에서 추진한 맞춤형 교재개발에 적극적인 참여를 주도하여 불어권 한글교육교재가 수준별로 1권에서 6권까지 발간되는데도 크게 공헌하였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학제와 연계되는 전학년 프로그램을 구축하여 한글수업이 일반학교와 병행하여 필수적 수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도 함미연씨는 2009-2012 년 유럽 한글학교협의회 부회장을, 2008-2014 프랑스한글학교 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활동했다.

함미연씨는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파리한글학교 교장직에 있는 동안 좋은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사·학부모들의 한결같은 믿음과 겪려 속에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학교가 내실있게 성장할 수 있었음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함전교장은 늘 한글학교가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고, 아이들, 교사들의 처우개선, 학부모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곳임을 재차 강조하며, 현재 한글학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빠른 시일내에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전수식에는 약 50여명의 수상자 지인, 각계 관련인들과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제는 내 나이가 몇이나 되었는지를 헤아리는 것은 정말 싫다.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 것이 머리숱이 점점 더 없어지고 몸의 균형과 피부의 탄력이 사라지는 것 말고 느낄 수 없는데 숫자는 왜 점점 더 늘어 가는가? 나이를 먹으면 잠이 적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철이 든다는 말도 있지만 전혀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실제로는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겼음에도 이 저녁 무렵이면 퇴근하시던 아버지가 보고 싶다. 만약 내 기억의 아버지가 정말 나타나신다면 나는 나보다 훨씬 젊은 동생 같은 아버지를 만나야 할 것이다. 어째든 나는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 것일까?

 

자식들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성장해서 밖에 나가 살고 있는 아이와 가끔 만나서 식당엘 간다. 왠지 자식과 마주 앉아 있으면 그냥 마음이 좋은 것을 보면 틀림없이 나이가 든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헤어질 때 나는 식사비용을 내가 계산하겠다고 하고 자식은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기 생활을 자기가 책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얼마나 이것저것 돈 쓸 일이 얼마나 많을까 싶어 내가 사주고 싶다. 결혼하기 전 아이 나이 때의 나를 돌아보면 늘 여유가 없었다. 딱히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그때 아버지를 좋은 식당에 모시고 가서 식사를 대접한 기억이 한번 없다. 지금은 좋은 식당도 알고 있고 마음도 있는데 아버지가 없다.

       

아직은 자식에게 기대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아내의 지론이다. 여전히 아버지가 필요하고 아버지를 중심으로 모일 수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늙으면 안 된다는 협박(?)이나 주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전히 언젠가 마이클 조던의 운동화를 사 주었을 때 좋아했던 시간처럼 가끔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다. 하지만 아이가 식사 후에 자기가 식사비용을 내겠다고 나를 가로막을 때 굳이 우겨서 내가 낼 수도 있지만 그냥 두는 것이 효도를 받고 싶음만이 아니다. 사랑받는 삶의 기쁨보다 사랑하는 삶의 기쁨이 익숙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다.

 

 

사랑받는 삶의 기쁨보다 사랑하는 삶의 기쁨/ 퐁뇌프 김승천

 


Eiffel Tower at Night, 은빛의 에펠 탑, 56.5 x 56.5 cm, acrylic on paper, 2015.jpg

현대사회를 특징짓는 말들은 무수히 많지만 특히 융합이란 말은 이제 이 시대의 현상을 읽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시대를 맞은 것이다. 하이브리드Hybrid 란 서로 다른 종이 만난 이종 또는 혼성교배란 의미이고 그 개념이 하이 테크놀로지의 옷을 입고 자동차 또는 신종 디지털 기기들을 양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의 세계적인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이미 오래 전 "오늘날에는 정치, 문화, 기술, 금융, 국가 안보, 생태학 등의 전통적 경계선이 그 어느 때보다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현대사회는 바야흐로 온라인 시장과 오프라인 시장이 섞이는 '융합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그리하여 레이저피시라는 온라인 광고 및 마케팅 기업의 봅 로드 대표는 21세기를 융합의 시대로 정의한 바 있다.


눈만 뜨면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탄생하고 전문용어가 생겨 관심을 갖고 공부하지 않으면 미디어를 읽어도 적잖게 모르는 전문용어들과 부딪히게 된다. 가령 IoT(사물인터넷)이나 블루투스, 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이러한 신기술이 서로 연관 지어 융합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정보화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고 각각 다른 분야의 신기술이 융합하여 무인 운송수단이나 3D 프린팅, 로봇 공학,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유전 공학 등의 분야에서 신기술이 제 4차 산업사회를 이끌어가고 있어 현대사회는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임을 실감하게 된다.

 

늘 느끼는 바이지만, 파리는 일찌감치 문화융합을 실행해왔음을 여러 양상을 통해 어렵지 않게 목격하게 된다. 프랑스 특유의 전통과 문화가 분명하게 바탕을 이루고 있지만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 온 이질적이고 이국적인 문화들이 도처에 자생적으로 자라 프랑스 문화와 뒤섞여 있음을 알게 된다. 도처에 세워진 성당에서는 카톨릭문화가, 아랍문화원에서는 이슬람문화가, 13구에는 중국문화가, 15구에는 스위스 문화가, 라텡 지역에는 중동지방과 여러 다문화들이 뒤섞여 혼재하고 있고 시테 국제 기숙사단지에는 전세계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각 나라의 전통문화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세계화 현상은 이제 전통적이고 독특한 문화를 다국적문화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오늘날 우리가 융합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몇일 전 센 강변, 께 그레넬 quai de Grenelle 길을 걷게 되었다. 추위가 누그러지고 제법 봄기운이 완연한 훈풍을 타고 때이른 벚꽃이 만개한 길을 걸으며 마치 봄맞이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알다시피, 파리에 위치한 여러 호텔에서는 광장, 센 강, 파리의 주요 유적지를 쉽게 조망 할 수 있고 파노라마 뷰의 센 강을 배경으로 한 라디오 방송국(Maison de la Radio),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 볼 수 있다.  노보텔 파리 뚜르 에펠(Novotel Paris tour Eiffel) 부근에 이르자 낯익은 석등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 낯선 파리 거리에서 한국의 명승고적에서나 마주칠 석등이라니! 여간 반가운 게 아니었다. 한국적이며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의 한 단면을 상징할 수 있는 석등이 센 강가에 세워져 있다는 것이 반갑고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이 석등이 어떻게 이 자리에 세워져 있는지 알고자 가까이 다가가 전후좌우를 둘러보다가 음각으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介京都友情盟約四十周年記念時代祭介巡行記念 一九九八七二五>’개경도우정맹약40주년기념시대제개순행기념 1998. 7. 25’>-


Sunrise in Paris, 파리의 일출, 121.5 x 80 cm, watercolor on paper, 2015.jpg

이것은 한국의 석등이 아니었다. 일본 교토시가 파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기념하는 석등이었던 것이었다. 갑자기 반가워 들떴던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치밀한 일본인들의 문화심기 전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기록을 찾아보니 지금은 노보텔로 바뀌었지만 과거 일본 니코 호텔이 이곳에 있었고 파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이 곳에서 일본 전통 벚꽃 축제인하나미를 이 공원에서 치르기도 한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 등 북부 유럽에 닥친 홍수로 파리의 센(Seine)강까지 범람할 위기에 놓이면서 박물관들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고 중국과 이란에서는 많은 눈이 내려 비행기가 이착륙을 못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추운 겨울을 견디다가 때아닌 벚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서 한치 앞을 예견할 수 없는 불확실한 현대사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한다. "격동의 시대에는 갑작스러운 충격을 이겨내고 돌연히 나타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경영되어야 한다. 즉 격동의 시대에는 기본적인 것들이 잘 관리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불확실한 현대사회, 다양한 분야가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신기술을 창출해내는 이 시대에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과 문화는 무엇이며 정부는 어떤 대내외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며, 각자의 삶은 어떻게 설정하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성찰해야만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는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 갤브레이스의 말처럼 이제 어떠한 경제이론도 우리에게 확신을 줄 수 없으며 제도나 이론보다 인간성의 회복이 더 중요하고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도덕성의 회복이 절실하다.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삶에 대한 자신의 소명의식을 갖고 본연의 자세를 지키며 회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이다.

 

                                                         2018.  2

                                                         정택영 (화가/ 파리팡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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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바비(Barbie enceinte)인형 : 미국의 대표적인 완구업체이자 바비 인형 제조업체로 유명한 마텔(Mattel)()가 임신한 바비 인형을 판매했다. 아기는 인형의 배 속(배꼽)에서 떼어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새롭게 출시된 이 바비 인형은 최근 영국의 한 포럼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어린이 장난감 제조 브랜드로 유명한 마텔 (Mattel)()가 인형의 배 속에서 아기를 분리할 수 있는임신한 바비를 상품화 했다. 마텔사의 다른 인형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임신한 바비는 이유명한인형의 동반자 켄(Ken) 그리고 두 자녀(아이) 인형, 유모차 그리고 신생아 인형과 함께 판매된다. 유명한 인형의 모든 가족이 완성된 것이다 ! 그러나, 지난 1월 초 영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마텔사가 선보인 이 새로운 장난감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아니다. 특히, 보편성이 거의 없는특이한 인형일 뿐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공공성과 보편성이 결여된하나의 특이한 인형일 뿐….    

앞서 지난 15 () 미디어 미로(Mirror)가 강조했듯이, 영국의 포럼 Latest Deals은 이번에 첫 출시된임신한 바비 인형을 주제로 한 토론 공간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네티즌(인터넷 이용자)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참여했던 소비자들의 일부는 « 조금 끔찍하다.» « 공포스럽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좋을게 없다.» «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부적절하다라며 그 자리에서 즉각 거부감을 내비쳤다. 특히, 오랜세월 미의 기준을 제시하며 큰 인기를 누려온 바비 인형의 설정은미혼 여성으로,‘아름다운바비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가진 팬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다른 일부는 이번에 판매된 새로운 인형으로 « 즐겁게 놀았다. » 라는 의견을 보이며 팽팽히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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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텔이 출시한 바비 인형에 대한 이같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둥글게’,‘작게’,‘크게’… 등등 모든 외형의 인형을 제작한 이후 마텔사는 지난해 11월 또 한번의 반란을 일으킨바 있다. 바로2018년 초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목표로 최초의 히잡(Hijajb,무슬림 여성의 머리 스카프)쓴 바비인형을 발표했던 것이다. 인형은 미국의 펜싱 스타 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Ibtihaj Muhammad)를 기념하며 모델로 제작한 것이다. 무하마드는(I. Muhammad) 지난2006년 미국인 스포츠 선수로서 처음으로 히잡(hijab)을 착용하고 리우올림픽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했던 상징적 인물이다. 마텔에서 출시한 펜싱복장의 히잡 쓴 이 스포츠 인형은 1945년 회사 창립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생산된적 없었던 첫 번째‘히잡 쓴 바비인형’으로 기록된다. 하지만, 이 최초의히잡 쓴 바비역시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매우 상반된 반응을 일으켰다. 히잡에 대한 존중을 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중으로 동일시 하는 의견과 이와는 반대로,‘여성 억압의 도구로 해석되는 히잡을 쓴 바비 인형은 여자 아이들의롤모델이 될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나딘 모라노(Nadine Morano, 유럽 하원의원) 역시 그의 분노를 트윗터에 올려 적극 표명하기도 했다 : « 마텔(Mattel)은 바비의 아름답고 멋진 동심의 세계()에서 여성들의 자유를 퇴보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전의 바비들, 현재 히잡 씌어진 바비 … ».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문제의임신한 바비인형은 사실 지난 2002년 마텔사가 발매한행복한 가족시리즈에서 야심차게 선보인적이 있다. 당시임신한 바비는 어린이 성교육용으로 출시됐으나, 비비인형의 팬들과 어린 딸을 가진 보수적인 부모들로 부터 « 임신을 너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자녀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는 거센 비판과 항의로 판매가 즉각 중단된 바 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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