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주불대사.png

파리 검찰이 프랑스 주재 교황청 대사(“l’ambassadeur” du pape en France)인 루이기 벤투라(Mgr Luigi Ventura,74세) 대주교에 대한 ‘성적 공격(agressions sexuelles)’ 의혹 조사를 시작했다고 검찰 관계자가 지난 15일 밝혔다. 이날 르 몽드(Le Monde)지에 난 관련 기사가 사실이라고 확인해준 관계자는 파리 시청 내부에서 있었던 의혹 사건을 경찰이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 몽드(Le Monde)에 따르면 2009년부터 대사직에 있는 벤투라(Ventura) 주교는 1월17일 시청에서 개최된 행사 참가 중 공무원으로 보이는 30대 젊은 남성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벤투라 주교는 지난 1월 17일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이 파리시청(l’Hôtel de Ville)에서 주최한 신년 하례회에 참석해 파리시의 한 젊은 남성 공무원의 신체(엉덩이)를 여러 차례 손으로 만진 혐의(mains aux fesses assez poussées)다. 이 남성은 주교가 이끄는 시청의 국제관계 총회(DGRI)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알려졌다.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을 쌓아온 벤투라 주교는 2009년 부터 파리 주재 교황청 외교 담당 책임자로서 프랑스 당국과 프랑스의 주교와 관련된 모든 제반 사항들을 관리해온 인물이다. 이탈리아 북부 출신인 벤투라 주교는 현대문학 박사로 1969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1980년대부터 주로 교황청의 외교관으로 브라질, 볼리비아, 영국 등의 바티칸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조사가 시작된 이후 루이기 벤투라 주교가 과거에도 수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가 외교관 신분인 이상 이 사건은 결국 ‘외교관 면책특권’의 범위에 들어갈 수 있을지 등 벤투라 주교 스캔들은 프랑스 사회 여러 측면에서 민감하다. 교황청의 주불 대사는 ‘공식적으로 한 국가’인 바티칸 (Vatican ou Sanitn-Siège)외교부에서도 가장 중요한 보직 중 하나다. 또한 프랑스는 가톨릭이 차지하는 전통적 위상이 매우 큰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바티칸은 대변인을 통해 검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공식적인 어떤 코멘트도 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파리지성 |
 
프랑스 학교의 학생들 관련 문서(les formulaires scolaires)에서 ‘엄마’와 ‘아빠’라는 단어가 ‘부모 1’과 ‘부모 2’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동성(同性) 부모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자는 취지로, 이는 2013년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동성결혼 합법화(Mariage pour tous)’이후 후속 조처다. 2013년 당시에도 엄마와 아빠를 ‘부모 1’과 ‘부모 2’로 대체하자는 아이디어가 제기됐지만 법제화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 

동성(同性)부모 차별 금지 취지지만
‘왜 다수가 소수의 권익만을 위해’ 부모 성(性)역할 통째를 부정해야만 하는가….
2013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프랑스는 동성(同性) 부모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자는 취지이지만 ‘부모의 성 역할’을 통째로 부정하는 지나친 조치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 12일 초•중•고등학교에서 생활기록부를 비롯한 각종 행정 서류에 ‘학교를 향한 신뢰를 높이고자’서식에서 ‘아버지(아빠)’‘어머니(엄마)’라는 표현(단어)을 쓸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관련 법 수정안(Projet de loi “pour une école de la confiance”)을 통과시켰다. 여기서 ‘부모 1’이 꼭 아버지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며, 순서는 각 가정의 자율에 맡긴다. 수정안에는 3살 아동 전원의 입학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물론 수정안이 우파가 다수인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 기각되면 최종 독회를 위해 수정안은 하원으로 넘어간다. 
이 법안을 발의한 여당 ‘전진하는 공화국(LaREM/La République en marche, 레퓌블리크 앙마르쉐)’의 발레리 프티(Valérie Petit) 의원은“가족의 다양성이 학교에서도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아버지, 어머니란 표현을 계속 사용하면 동성 부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다. 
하원에서 수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의견은 극명히 갈렸다. 지지자들은 동성 부모를 차별하는 행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며 환영했다. 프랑스 최대 학부모 단체인 FCPE는“종종 아동 괴롭힘은 기존 범주에 들지 않는 아이들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괴롭힘에 대응하려는 최근 법의 취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사회당 소속의 한 의원 역시“아동들이 다른 사람들처럼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일어나는 결과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라며 수정안 통과를 환영했다. 
하지만, 보수층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반대파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비인간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한 의원은“결혼이든 동거든 95% 이상이 남성과 여성 커플인 (현실적)상황에서 지나친 것 아니냐”고 말한다. 절대다수의 가정에서 아버지, 어머니의 성 역할을 나누는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동성 결혼을 반대해온 단체(Manif pour tous)의 뤼도비느 드 라 로셰르(Ludovine de la Rochère) 대표는“남녀의 구별을 없애는 절대적인 인간성 파괴 조치(d’absolument déshumanisant)”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엄빠.png

과연, 누가 ‘부모 1’이 되고 ‘부모 2’가 되는가 ? 
한편, 이 대체용어를 두고“누가 ‘부모 1’이 되고 ‘부모 2’가 되어야 하느냐가 또 다른 논쟁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즉, 누가‘부모 1’이 될지를 놓고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동성부모협회인 AFDH 역시 자신들을 배려해주는 조치엔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부모 1’이나 ‘부모 2’로 표기하는 것은 자칫 부모 사이에 순위를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순서는 각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현재 사용 중인 ‘아빠/아버지’ ‘엄마/어머니’ 라는 표현이 현대 사회와 실생활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남성과 여성 커플이 전체 커플의 약 95%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이번 사안에서 간과할 수 없는 핵심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부 보수성향 의원들의“무서운 이데올로기”라는 주장에 대해 한 번 숙고해 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장관인 장-미셸 블랑크(Jean-Michel Blanquer)역시 이 사안이 법으로 규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파리지성 |
 

프랑스가 지난 주 EU(유럽연합/Union européenne)로부터 2019년 예산안에 포함된 부채축소 계획이 이전에 합의된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경고가 담긴 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4년 이후 균형재정 달성에 실패해 온 프랑스는 내년 예산안에서 구조적 적자(일회성 품목을 제외한 지출과 세수의 차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월 EU측과 합의한 0.6%에 훨씬 못미친다. EU가 보낸 서한은 이 같은 우려를 지적한 것이다.

 

 

43.png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오른 이탈리아 정부의 적자 예산안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와 스페인 등이 유럽연합(EU/Union européenne)의 규정에 미달하는 재정 계획을 내밀면서 EU의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이외에도 벨기에, 포르투갈, 슬로베니아가 유럽연합의 경고를 받았다.
CNBC는 이탈리아에 보내진 것과 비교해 프랑스의 경우 서한의 어조는 부드럽지만 두 국가의 사례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앞서 프랑스는 국내총생산(GDP)의 0.6% 규모의 구조적 적자를 감축하겠다고 EU와 합의했다. 프랑스는 올해 말까지 구조적 적자가 0.1%포인트(pt)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0.3%pt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스페인 자산운용사 트레시스 제스천(Tressis Gestion)의 수석 경제투자관인 다니엘 라칼은 « 프랑스의 내년 예산안은 낙관적인 세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지출이 다시 통제불능상태임을 보여준다. 프랑스는 1974년 이후 균형 잡힌 예산이 없고 과거 11번 이상 적자감소목표를 지키지 못했었다. 때문에 이번 예산안은 EU집행위원회가 승인하기에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보인다. »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역시 내년 예산 지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갖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EU 통계국인 유로스타트(Eurostat)의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의 재정적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8년부터 프랑스는 재정흑자를 기록한 바 없다. 이탈리아 역시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흑자는 없었다. EU는 특정국가의 공공부채 상한선을 국내총생산(GDP)의 60%로 설정 중이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한 프랑스의 부채 규모는 GDP 대비 98.7%에 달한다. 내년에는 0.1%포인트 낮은 98.6%가 예상된다.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는 올해 131.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구제금융을 졸업한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는 1995년 이후 항상 100%대를 넘으며 악화돼왔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지난 23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 지역의 명목적 예산적자(물가 상승 영향을 조정하지 않은 실질적 적자)는 2008년 이후 감소했지만 « 전체 예산의 의무지출 비중은 2008년 74.5%에서 76.3%로 사실상 높아졌다 ». 이는 유로 국가들의 사회복지와 연금, 교육, 보건 등 고정 지출이 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복지 국가인 프랑스는 2019년 예산안에 복리후생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이 두 나라의 상황에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액면상으로 보면 프랑스의 예산안이 이탈리아의 예산안보다 나아보이지 않지만, 우선GDP 대비 부채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는 경제의 수요와 공급을 모두 강화함으로써(공급과 소비를 모두 진작시키는데 투자) 장기성장 잠재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반면, 은퇴연령과 재정지출이 소비를 이끌 것(복지지출을 통한 소비 진작)이라고 보는 이탈리아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전 정부가 약속한 연금개혁을 취소하려 하고 있다. 다시말해, 두 나라는 개혁 의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유럽의회(Les eurodéputés)가 빨대·접시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금지안(l’interdiction des produits en plastique à usage unique)을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했다. 유럽연합(EU/Union européenne) 회원국들이 규제안에 동의할 경우 이 안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시행된다고 AF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42.png

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북동쪽에 위치한 도시 스트라스부르(Strasbourg)에서 회의를 열고 EU 집행위원회가 발의한 플라스틱 제품 규제안을 찬성 571표, 반대 53표, 기권 34표로 통과시켰다. EU의 플라스틱 제품 규제는 무게가 가벼운 일회용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오염을 일으키고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플라스틱 제품들이 버려지는 어업도구와 함께 전체 바다 쓰레기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규제안은 빨대, 면봉, 커틀러리(나이프·포크·숟가락), 접시 등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개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2021년까지 전면 금지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병의 90%를 분리 수거해 재활용하도록 했다. 규제안은 또 플라스틱을 함유한 담배 필터를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80% 줄이도록 주문했다. 담배꽁초는 완전히 분해되는 데 12년 가량이 소요된다. EU는 플라스틱이 함유된 담배 쓰레기의 수거 비용을 담배 회사가 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규제안은 EU 회원국들이 해변에 버려진 플라스틱 어업도구를 매년 수거하고, 2025년까지 이 중 15%를 재활용하라고 요청했다. 어업도구는 유럽 해안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 이번 표결로 EU는 플라스틱 오염 감축의 글로벌 리더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고 평가하면서 규제안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이 규제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동의 여부를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지난 10월 6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약 15억원(104파운드)에 팔린 뱅크시의 작품 « 풍선소녀(Girl with Balloon)» 가 경매 직후 파쇄되는 일종의 ‘이벤트적 쇼’가 ‘지루한’ 현대미술계에 화제를 일으켰다. 뱅크시의 작품은 낙찰이 확정된 순간, 액자에 내장돼 있던 문서파쇄기가 자동으로 작동해 작품의 일부가 훼손된 것이다. 파쇄된 이 작품의 낙찰자는 이 작품을 그대로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로 불리는 그는 뱅크시(Banksy)라른 예명으로 활동중인 영국의 예술행동가로 거리예술(낙서화),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주목받는 현대예술가다. 이 사건은 즉시 언론에 회자되고 주최측은 ‘범인’ 찾기에 나서며 화제를 모았으나, 다음날 뱅크시가 본인이 직접 기획한 일이라며, SNS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위를 기록한 동영상을 업로딩하며 일단 마무리 지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은 «뱅크시와 소더비가 합작한 일일 것이다»를 비롯해, 수많은 뒷말들이 오가는 상황이다.

 

 

41.png

 

41-2.png

 

 «풍선소녀(Girl with Balloon)» (좌) 와 경매 직후 훼손됨과 동시에 현장에서 새롭게 재탄생된 작품은 새로운 제목 « 사랑은 쓰레기통 안에 있다. (Love is in the bin) » (우) 를 얻었다.

 

예술행동주의자 뱅크시의 등장
« 예술은 불안한 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편안한 자들을 불안하게 해야 한다. » -Banksy-

 

뱅크시는 자본주의와 현대미술시장을 비판하는 작업을 하는 미술가다. 영국 도시 브리스톨에서 1974년경 태어난 것으로 추청된다. 그는 대부분 건물 주인의 허가 없이 그림을 그리는, ‘불법적 예술’을 행하는 미술가로, 이같은 범법행위에 대한 법적 기소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등장할 당시에는 어떤 신상정보도 알려지지 않아 ‘얼굴 없는 화가’로 불려왔다. 뱅크시는 주로 지배계층에 저항하는 내용의 자극적인 소재의 그림들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움까지 더해 유명인사가 됐다. 1990년대 초반, 그가 낙서미술로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당시 영국에서는 국가에서 예술지원금을 줄이고, 기업에 이를 떠맡기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대형 컬렉터였던 찰스 사치의 후원을 받아 성공한 이들이 ‘yBa’라 불리는 데미안 허스트와 트레이시 에민, 마크퀸 등이다. 젊은 미술가를 위한 국가 지원금의 부재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은 이들은 마약, 범죄, 도박, 섹스와 같은 자극적인 소재로 영국의 미술시장을 확대시켰다. 그리고 이들의 작품을 구입한 사치는 경매를 통해 고가에 되팔아 이들을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다. 뱅크시의 미술활동은 이러한 미술시장에 대한 반작용인 듯, 도시의 모습들을 조롱하고 유희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인다. 자본주의는 뱅크시가 조롱하는 소재 중 하나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의 이벤트 역시 뱅크시의 신랄한 사회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뱅크시만의 다양한 퍼포먼스 중 하나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 분쇄된 작품은 « 사랑은 쓰레기통 안에 있다. (Love is in the bin) » 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재탄생 됐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UNHRC/Un groupe d'experts de l'ONU )가 지난 23일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복장의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의 «부르카 금지법(Interdiction de la burqa)» (2011년 4월 11일 발효) 이 ‘인권침해’라고 판단하고, 개선 방향을 권고했다. UNHRC는 유엔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인권 상황을 정기적으로 심의하고 개선 방향을 권고하는 기구로, 의결 내용에 강제성은 없다. 프랑스 역시 이 규약의 가입국으로서 UNHRC는 이번 권고와 관련해 6개월 이내에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프랑스는 그러나 UNHRC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개선 권고에 순순히 따를 가능성도 거의 없어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40.png

 

지난 2010년 니꼴라 사르코지 재임시절 마련된 «부르카 금지» 법은 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Burqa)와 니캅(Niqab) 등 얼굴을 가리는 복장의 착용을 금지한다. 이런 복장의 착용이 금지되는 공공장소는 정부청사와 우체국, 법원 등 관공서와 대중교통, 병원, 학교, 백화점, 일반 상점, 오락시설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가 대부분 포함된다. 위반한 사람은 최고 150유로(20만원 상당)의 벌금을 내거나 시민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특정인에게 이 복장의 착용을 강요한 사람은 벌금 3만 유로와 최고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법은 제정 당시에도 프랑스에서 큰 논쟁이 있었지만, ‘라이시테(laïcité)’, 즉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세속주의’ 원칙에 의해 정부·여당의 승리로 귀결됐다. 헌법에 명시된 ‘라이시테’는 사적인 영역에서 종교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되, 정치 등 공적인 영역에서는 철저히 비종교성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프랑스는 이같은 세속주의 원칙에 따라 이미 2004년부터 공립학교 내에서 종교적 상징물 착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 법은 당시 프랑스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에서도 합헌 결정을 받았다. 또한, 당시 국내 다수의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할 만큼 여론의 지지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내 무슬림 지도자 협의회에서도 공화국의 세속주의 전통을 지키려면 법에 따라야 한다는 논평이 나왔다. 역사적으로 종교전쟁과 드레퓌스 사건 등을 겪은 프랑스는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에 매우 비판적이며, 공화정 수립과정에서 이를 헌법에 반영해 오늘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와 니캅 등 엄격한 이슬람교리를 따른 복장을 허용하는 것은 ‘세속주의(라이시테)’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아래 이 법은 제정되었다. 여기에는 부르카와 니캅 등 이슬람의 전통 여성복장이 여성의 신체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보는 프랑스 내 여성단체들의 목소리도 한 몫 했다.
종교적 권리, 자유 침해... 인권 침해 !
« 부르카 금지법 »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 조치가 이슬람교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는 주장이 거세다. 프랑스는 전체인구 6천700만명 중 약 500만 명가량이 무슬림으로, 유럽에서 이슬람교 신자가 가장 많다. 2015년 기준으로 «부르카 금지법»을 위반해 벌금형을 받은 사람은 223명이다.
한편,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가 부르카·니캅 등 무슬림 여성의 복장과 관련해 개별 국가에 의견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국가가 앞장서 ‘세속주의’ 원칙 아래 헌법질서 보호의 차원에서 법을 제정했다고 하더라도 UNHRC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UNHRC는 이날 성명에서 «프랑스는 안보와 공동체 영위라는 이유로 이 법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없다. 해당 법은 청원인들이 종교적 신념을 실행할 권리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더 커진 하나, 한반도의 빛이 되다’

세계 한인사회 리더들 모인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 막올라

 전 세계 한인사회의 리더들이 모여 동포사회의 현안과 모국 평화 정착을 위한 역할을 논의하는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가 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개막했다.

 10월 5일까지 ‘더 커진 하나, 한반도의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는 79개국 400여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일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연내 예정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된 한반도 평화무드 속에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한 한인사회의 역할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개회식에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각계 주요 인사와 한인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식은 공동 대회의장인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되었으며

 한우성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한인회간 소통과 화합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정착을 위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여러분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모국과 세계한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을 소개하고, 각국 재외동포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개회식에 이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환영만찬을 끝으로 개막 첫날의 공식행사는 마무리 됐다.

 대회 이틀째인 4일에는 ▲정부와의 대화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 ▲지역별 현안토론 등 본격적인 회의와 강연이 진행된 전 세계 곳곳의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모으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한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제1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약 55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재외동포사회의 권익신장에 기여한 재외동포 유공자에 대한 훈포상 시상이 진행된다.

 이어 수잔 콕스 홀트 인터내셔널 부회장의 특별강연과 정당 정책포럼과 전체회의가 열리고 이어지는 폐회식에서는 공로패 수여와 한인회장들이 조성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다.

 

<파리팡세 Paris Penseur - 정택영 칼럼-7>

파리 거리의 위인 조각들

Statues de rues - places et ponts à Paris

 

 

De Gaulle.jpg

 

위대하지 않은 것은 프랑스가 아니다는 말은 드골의 비망록에서 나온 것으로 이 생각은 프랑스인들이 늘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는 말이기도 하다. 그들은 늘 위대한 것과 특권적인 것을 수호해왔다. 이 말 속에 프랑스인들의 도도함과 오만함이 함유된 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그들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느끼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들의 역사가 그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것이다. 프랑스를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들이 이룩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인물들의 업적을 면밀히 살펴 알게 되면 그들의 역사와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길거리에서 프렌차이즈매장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체인으로 운영하는 사업체가 곧 '프랜차이즈(franchise)'란 것을 다들 잘 알고 있다. 커피샵부터 편의점, 마트, 레스토랑, 패션샵, 뷰티샵 등 체인화된 업체는 부지기수다. 그렇다면 이 프렌차이즈란 말은 어떻게 태어난 것일까? 이 단어는 'Frank'+'~ize', 프랑스인의 조상인 프랑크인처럼 만든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래 국가가 특정 사업체에 주요 자원이나 사업권을 내주는 것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franchise는 라틴어로 '던지는 무기' 'franca'에서 유래한 말이다. 아마 그 조상들이 도끼를 잘 던지는 종족이라서 또는 로마에 굴복하고 노예로 산 적이 없는 자유민 즉 'free'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프랑크족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결국 이 말은 "로마에 정복 당하지 않아서 특권을 누린 프랑크 사람처럼 만든다" 는 뜻으로 사업권을 주는 것으로 의미 변한 것으로 국가 자원이나 주요 사업권을 넘겨주는 것을 '프랑크인처럼 대하다'라는 뜻에서 'franchise'라고 했다가 지금은 본사에서 개인에게 사업권을 준다는 뜻으로 진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의 경찰로 군림해온 미국도 아메리카를 빗댄 말을 조어하지 않고 프렌차이즈란 외래어를 차용해 쓰는 것을 보면 프랑스어의 영향이 어디까지 미첬는지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의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전 시대를 살아간 무수한 인물 조각상을 만나게 된다. 왕권시대의인물로부터 정치가, 사상가, 과학자, 예술가, 문학가, 음악가, 건축가, 등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업적을 이룬 인물들을 조각작품으로 만들어 후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다. 나폴레옹 왕에서 샤를 드골, 잔 다르크, 빅토르 위고, 장 자크 루소, 모파상, 블레즈 파스칼, 르네 데카르트, 알렉상드로 뒤마, 앙투안 드 생 텍쥐페리, 앙드레 말로, 루이 파스퇴르, 장 폴 사르트르, 마리 퀴리, 생 제르맹, 오귀스트 로댕, 에밀 졸라, 장 콕토, 죠르쥬 클레망소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물 조각상들을 보게 된다. 길거리 이름에서도 전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이름을 거리 표지판으로 붙여놓았다.

 

그런데 이 위인들의 역사를 읽어보면 그들의 생애 동안 옳고 바른 일만 한 것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어느 인물은 자신의 생애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 기록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비단 그 위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살아가는 동안 단 한점의 오점 없이 생애를 마친 인간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실수와 오류를 덮고 그들이 이루어놓은 업적과 치적을 기록하고 조각을 만들어 길거리 도처에 동상이나 흉상으로 빚어 세워놓은 것이다.

 

파리의 길거리에 세워놓은 인물 동상 중에 압권인 것은 샹젤리제 거리 클레망소 광장에 전신상 조각으로 앞으로 걷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샤를 드골 장군의 동상이다.

 

대개의 조각상 모습들이 앉아있거나 서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반해 드골의 조각상 포즈는 걷고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서 있는 것은 정지이며 정지한 것은 멈춘 것이 아니라 후퇴를 의미한다. 그러나 앞을 향해 걷는 것은 살아있음을 의미하며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발전과 비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각상의 상징적 모습을 통해 프랑스 사람들은 미래를 향해 중단 없는 발걸음을 계속하게 될 것이며, 꿈과 이상의 실현을 위해 걷고 또 걸으며 노력해 갈 것이다. 그것이 예술품이 대중에게 주는 강한 힘이며 메시지일 것이다.

 

이 드골 장군의 조각상을 보면서 동시에 우리 조국의 길거리 인물 조각상을 떠올려본다. 길거리에 몇 개의 인물 조각상이 설치되어 세워져 있고 그 인물들이 누구인가를 곰곰히 생각에 잠겨본다. 왜 우리는 길거리에서 앞서 살아간 훌륭한 위인들의 조각상을 볼 수 없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 선대의 위인들을 기릴 조각상을 만들어 설치하지 못하게 한 것인지 돌이켜 생각에 잠겨본다.

 

만일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사람을 비판과 비평만 하고 그를 깎아내리면 그 어떤 인물도 조각상으로 세워질 사람은 없을 것임은 너무도 명약관화하다.

 

길거리에서 위인들의 조각상을 만날 수 없는 거리는 황량하다.

 

2018. 10

정택영 (화가/ 파리팡세 칼럼니스트)

 

 

9월 새학기 초등학교 3학년(CE2)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프랑스 국가(國歌)라 마르세이애즈(La Marseillaise)’1절과공화국의 상징등을 배운다. 물론, 지금도 초등학교에서는 국가를 가르치고 있지만, 이번 프랑스 교육부의 지침은 좀 더 구체적이다. 1학년 때부터 국가의 개념과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 2학년부터 학생들이 국가 가사를 외워서 부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며, 4학년이 되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국가를 부르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와 함께 프랑스 교육부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깔로 구성된 프랑스 국기(國旗)의 의미를 가르치도록 했다.

이렇게 애국(愛國)주의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프랑스의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것에 대해, 물론 일부 교원단체들은 «지나친 강요» 라며 비판해왔다. 하지만 일간 르피가로(Lefigaro)가 국가를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안에 대한 온라인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4000여명 응답자 중 90%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세 남녀학생 : 최소 한달 « 국가적 의무 징집 » 추진


39.png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2019년부터 전국의 만 16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합적 의무 징병제를 도입할 것임을 밝혔다(projet de service national universel/SNU). 정부는 만 16세 남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한 단기(短期) 징병제를 실시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국의 학생들을 징집해 한 달 동안 합숙시키면서 국가관을 강조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 의식을 불어넣는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공약 당시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기초 군사훈련까지 실시하는 단기 징병제 도입을 내세웠다. 하지만, 젊은 층의 반발이 적지 않자 징집은 하되 군사훈련은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후퇴했다. 종합적으로는, 결국16세 나이를 전후로 실시되는 한달간의 징병 교육은 의무지만, 이후 선택(기초군사훈련 등)은 학생 각자의 자유에 맡긴다.

, 고교 중퇴 청년대상 « 보편적 국민 봉사제 » 도입

이밖에도 프랑스 정부는 지난6월 부터 « 보편적 국민 봉사»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프랑스 국적의 16-25세 남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제도는 청년층이 군 막사에서 공동생활을 통해 « 시민의식을 높이려는 목적 »으로 도입됐다. 이번 제도는 2015년 도입된 군사 지원 봉사제도의 하나다. 대상이 된 청년들의 주 임무는 자원 입대와 사회봉사다. 이들은 지원병 신분이지만 오전 530분 기상하여 군대식 점호와 체력 훈련을 받는 등 일상생활은 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들은 훈련을 마친 뒤 우체국과 철도 등 공공 부분에서 일하는 한편 특수 임무로 인명 구조와 운전면허 취득 등을 하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제도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의식주를 책임지고 매월 약 40만원의 월급을 지급한다. 봉사제 입영 대상은 중학교 또는 고교를 중퇴하고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의 복무기간은 1년이며, 군에서 배운 여러 일을 통해 취업 등 사회 진출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이다. , 보편적 국민 봉사 제도의 대상인 청년은 군에 자원 입대하고, 사회 봉사에 나선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제도의 원래 취지는 징병제였지만, 엠마뉘엘 마크롱 정부에서 기준과 역할을 낮춰 사회봉사 후 취업을 목표로 한다. 해당 제도에 참여 중인 21세 여성은 « 16살 때 자퇴한 뒤 특정 직업 없이 집에서 생활했다. 제도의 연장선으로 군 복무를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제도가 시행된 뒤 프랑스 전역에 6개 막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800여명의 남녀가 입대해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유럽연합(EU/Union européenne)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EU가 해양 쓰레기를 줄일 방안으로 2021년까지 플라스틱 면봉이나 빨대, 풍선 막대, 식기 등 약 10여 종의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금지를 추진한다.


38.png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에 지목된 10개 플라스틱 제품은 버려지는 어업도구와 함께 전체 바다 쓰레기의 7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Commission européenne)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10개 플라스틱제품(면봉, 포크, 숟가락, 접시 등 플라스틱 식기류, 빨대 등)의 해양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향후 10여 년간 25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환경파괴를 피할 방안으로 이 같은 규제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유럽 회원국은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병의 90%도 수거해야 한다.

프란스 티머만스(Frans Timmermans) 집행위 부위원장에 따르면, 플라스틱 용품들이 완전히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플라스틱 용품들을 친환경적인 물질로 대체해서 만들도록 유도하며 이게 걸맞는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이 큰 골자다. EU 집행위의 이 같은 제안은 그러나 유럽의회와 회원국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발효된다. 프란스 티머만스는 차기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되는 내년 5월 이전까지 결과가 드러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해마다 유럽에서만 258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물량은 30%에 불과하고 31%는 매립되며 나머지 39%는 소각되고 있다. 유럽에서 연간 버려지는 플라스틱 빨대 수와 1회용 커피잔 수가 각각 360억개와 160억개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다는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따라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미 1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연내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는 내년 6월부터 식당·술집에서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스위스 일부 도시와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지에서도 식당과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나 커피 스틱을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훨씬 규제가 강하다. 케냐에서는 지난해 비닐봉지를 팔거나 사용하는 사람에게 최고 징역 4년형 구형하거나 무거운 벌금을 매길 수 있는 법안을 도입했다. 한국은 플라스틱 상용을 줄이고자원 순환 형 사회를 목표로‘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50% 감축대책을 내놓음에 따라, 지난 524일 환경부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과 자발적 협약을 맺으면서 일회용 컵 사용 금지규제가 시작되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81일 부터 커피 전문점·패스트푸드점 매장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하는 규제하는 정책을 실시했다. , 매장 내에서는 머그컵, 유리컵 등 다회용 용기나 친환경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 정책을 위반할 시 최대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장기적으로 폐기물 수집이나 재활용 시스템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제품들의 사용 금지와 같은 일방적이고 단순한 규제는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재활용 할 수 있는 구조적 시스템 구축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플라스틱 산업 관련업체들은 근심이 많다. 이번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 금지나 제한의 범위가너무 광범위하고 일반적으로, 이같은단순 금지조치는 결국 모든 플라스틱 관련 제품과 산업에 부정적인낙인을 찍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 우려한다. 이들은 오히려 (현재)업체의 자발적인 계획만으로도 플라스틱 환경오염과 관련한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