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기쁨에게 말을 걸다 - 맑은 영 & 깊은 샘 HIT: 938
작성자 : 관리자 
2018.02.08 (08:34)


이제는 내 나이가 몇이나 되었는지를 헤아리는 것은 정말 싫다. 나이를 먹는다고 하는 것이 머리숱이 점점 더 없어지고 몸의 균형과 피부의 탄력이 사라지는 것 말고 느낄 수 없는데 숫자는 왜 점점 더 늘어 가는가? 나이를 먹으면 잠이 적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철이 든다는 말도 있지만 전혀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실제로는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겼음에도 이 저녁 무렵이면 퇴근하시던 아버지가 보고 싶다. 만약 내 기억의 아버지가 정말 나타나신다면 나는 나보다 훨씬 젊은 동생 같은 아버지를 만나야 할 것이다. 어째든 나는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은 것일까?

 

자식들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성장해서 밖에 나가 살고 있는 아이와 가끔 만나서 식당엘 간다. 왠지 자식과 마주 앉아 있으면 그냥 마음이 좋은 것을 보면 틀림없이 나이가 든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헤어질 때 나는 식사비용을 내가 계산하겠다고 하고 자식은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기 생활을 자기가 책임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얼마나 이것저것 돈 쓸 일이 얼마나 많을까 싶어 내가 사주고 싶다. 결혼하기 전 아이 나이 때의 나를 돌아보면 늘 여유가 없었다. 딱히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그때 아버지를 좋은 식당에 모시고 가서 식사를 대접한 기억이 한번 없다. 지금은 좋은 식당도 알고 있고 마음도 있는데 아버지가 없다.

       

아직은 자식에게 기대는 부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아내의 지론이다. 여전히 아버지가 필요하고 아버지를 중심으로 모일 수 있어야 된다고 말한다. 늙으면 안 된다는 협박(?)이나 주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여전히 언젠가 마이클 조던의 운동화를 사 주었을 때 좋아했던 시간처럼 가끔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다. 하지만 아이가 식사 후에 자기가 식사비용을 내겠다고 나를 가로막을 때 굳이 우겨서 내가 낼 수도 있지만 그냥 두는 것이 효도를 받고 싶음만이 아니다. 사랑받는 삶의 기쁨보다 사랑하는 삶의 기쁨이 익숙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다.

 

 

사랑받는 삶의 기쁨보다 사랑하는 삶의 기쁨/ 퐁뇌프 김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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