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미학” L’Esthetique du sel HIT: 3,185
작성자 : 관리자 
2018.03.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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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오랜 역사와 함께 가공할 지각변동이나 화산의 폭발과 쓰나미, 해일 등 수많은 자연재해에서도 굴하지 않고 지금까지 건재하며 인류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생물학자들은 인간을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입장에서 감각기관이나 신경계통의 생리적 작용에 관심을 갖는다. 화학자들은 인간을 화학적 구조로 파악을 하며 철학자들은 피투된 존재로서 인간을 사유하는 대상으로 파악한다.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구조는 물질과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과 물질은 즉, 육신은 화학적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물리화학적 관점에서의 인간은 티록신, 옥시토신, 에스트로겐, 인슐린 등의 호르몬을 포함한 수많은 화학물질의 결합체가 곧 인간의 몸인 것이다. 이렇듯, 인체가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을뿐더러 수많은 화학요소들 중에서 소금의 역할과 그 중요성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해나가는데 절대적인 요소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인류는 황금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Mankind can live without gold.. but not without salt.” – Cassiodorus 로마의 정치가·저술가·수도사;로마의 정치가이자 저술가, 수도사였던 카시오도루스가 한 말이었다. 그렇다, 누군들 소금 없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건강의학 분야에서는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강조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과다한 소금 섭취는 심혈관과 뇌혈관질환 위암 등의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하며 몸 속 나트륨의 농도를 줄이기 위해 혈액의 양이 늘어나 심혈관 계통과 콩팥 기능에도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액 속에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져 몸이 삼투압을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을 밖으로 많이 내보내려고 하기 때문에 이때 단백뇨가 많이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소금의 기능은 과연 무엇일까?

 

소금은 염화나트륨이 아니다. 염화나트륨(NaCl)은 나트륨과 염소가 결합한 염화물이지만, 소금은 염화물 이외에 칼륨, 칼슘, 마그네슘, , 구리, 망간, 아연, 규소, 황 등 수십 종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다. 소금에는 인체와 가장 흡사한 미네랄 조성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원소 대부분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다.

 

, 소금이란 우리 몸에 영양물질로 기능을 할 수 있는 염화나트륨이라는 소중한 주요 미네랄과 수십 종의 미량 미네랄을 함유하는 물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생명 활동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물질이 바로 소금이며, 우리는 단 며칠이라도 소금을 먹지 않는다면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소금은 무엇보다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세포 속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은 걸러서 처리하는 일련의 신진대사 기능은 소금 속에 있는 원소를 이용한 효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때 면역력은 저하되고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는 것이다. 소금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신선한 영양물을 공급하는 신진대사를 촉진함으로써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소금은 음식이 썩는 것을 방지한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소금을 가리켜 '시체 안에서 혼처럼 일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기록이 있다. 소량의 소금이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 뿌려지면, 세상의 부패와 파멸을 얼마든지 방지할 수 있다.

 

소금은 소화를 돕는다. 소금의 주성분 중의 하나인 염소는 위액의 성분인 위염산 재료로 강산성으로 음식을 잘게 부수고 소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억제하기도 한다.

 

소금은 해독 작용을 한다. 남아메리카 아마존강변에 사는 토인은 소금을 독창살의 독을 없애기 위한 일종의 구급약품으로 쓰고 있다고 전해지는데 독성을 가진 약초의 처방에 소금을 써서 독성을 풀게 하고 있으며, 벌이나 지네에 물렸을 때도 소금물을 환부에 발라주면 통증도 가라앉고 부은 것도 가라앉는 민간요법을 쓴다.

 

필자의 지인 중에 이십 수년 전 파리에 유학을 온 뒤, 노르망디 해변의 염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을 한 분이 계시다. 그는 아틀란티크 개랑드 염전에서 태양과 바닷물 외에 구름과 바람으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겪었다고 한다. 카라반에서 머물면서 여름방학에는 그곳에서 생활하며 소금을 끓여 소금을 생산하는 일을 했었지만 결코 힘들었다는 기억은 없고 광활한 해변의 염전에서 자유함과 오로지 태양과 바다, 바람과 구름과의 침묵 속의 교류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보게 되었다고 술회한다. 그가 바로 파리의 주간 동포신문인 파리지성발행인이자 퐁 데자르 갤러리 관장으로 있는 정락석 사장이다. 그는 1989년 일찍이 파리에 유학을 와서 파리 4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고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불어판 Guide des Restaurants Authentiques Coreens 2008 과 세계 한인 언론인들과 공저로 <푸른 사막>을 펴내기도 하여 파리 동포사회에 큰 기여를 해왔다. 마침내 지난 해, 프랑스에서 삶을 일구어낸 수많은 음악가, 화가, 종교지도자, 요리사, 한글학교 관계인, 주불 한국공관원 등의 삶을 토대로 집대성하여 “K-파리지앙책을 집필해 출간하기도 했다. 44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역사적 사실들을 서술형식으로 쓴 이 책으로 프랑스 한인들의 역사를 조망하고 연구.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오늘날까지 파리에서 생활하며 개인의 소명을 성취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파리 동포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에너지는 필경 카라반 염전에서 고된 노동을 통해 단련된 정신의 소산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소금은 많은 기능을 지니고 있고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아주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세가지 금이 있는데, 첫째가 금() 둘째는 소금이며 셋째가 지금(now)이라는 말 속에서 하찮게 여겨왔던 소금을 통해 그 존재와 기능성에 대해 부패되지 않은 곳이 없다 할 정도로 정도를 잃은 현대사회에서 소금처럼 역할을 한다면 부패를 정화해낼 수 있을 것이며,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란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2018.  3

                                                         정택영 (화가/ 파리팡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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