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Art sous les Arbres HIT: 152
작성자 : 관리자 
2019.06.07 (21:56)


제 1회
Art sous les Arbres

BANG Hai Ja, KWUN Sun Cheol, LEE Bae, SON Seock, TCHINE Yu Yeung
방혜자, 권순철, 이배, 손석, 진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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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가 레지던스와 5개의 전시실을 갖춘 ‘꾸탕스 아트센터’(정락석 대표)의 개관을 축하하며, 전시 ‘나무 아래서 예술’(Art sous les Arbres, 5월 25일부터 7월 25일까지)이 5월 25일부터 개최된다. 오프닝 날짜는 꾸탕스와 망쉬(Coutances et Manche, 5월 24일부터 6월 1일까지)에서 개최되는 노르망디의 큰 축제인 ‘제38회 사과나무 아래서 재즈 축제’(38e Festival Jazz sous les pommiers)와 같다. 이는 아트센터의 첫 발자국부터 지역과 국가 간의 교류를 최대화하고자 함이다. 꾸탕스 아트센터의 개관을 계기로 프랑스와 한국의 예술교류가 더욱더 활발해 지기를 기대하며, 매년 재즈 페스티벌에 맞추어, ‘나무 아래서 아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개관전에는 꾸탕스에 한국 현대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작가만 초대했지만, 단계적으로 꾸탕스 작가를 비롯해 5대륙 작가들을 초대하여 세계미술축제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요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해 주전시관 1실에서는 한국의 미술을 알리는 동시에, 많은 국제적인 전시로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방혜자, 진유영, 권순철, 이배, 손석, 등 대표적인 작가 5인을 모셨다. 2실에는 5월 3일 입주한 레지던스 작가들 8인의 전시가, 3, 4, 5실에는 레지던스 작가 가운데 3인이 각각 개인전을 갖는다.

나무, 예술적인 창조적 상상력의 마티에르

‘노르망디’ 하면, ‘사과나무’가 바로 연상될 정도로 상징적이며  친근하다. 노르망디 정원에서는 몇 그루의 사과나무와 사람이 보지 않을 때만 활동하는 요정(gnome)이 어우러져 있는 풍경을 흔히 보게 된다. 화초만이 아니라 상상력도 함께 재배하고 있는 정원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창조적 영감이 스멀스멀 기어오른다. 거기다가 사과로 만든 시드르(cidre)나 칼바도스(calvados)까지 곁들인다면, 영감은 주체를 잊고 스스로 자유롭게 붓질을 하거나 펜을 휘적인다. 그래서일까? 노르망디에서 인상주의가 시작되고, 마르셀 프루스트가 즐겨 찾으며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집필하는 등, 역사적인 예술가들이 많이 배출된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프랑스식 정원은 기하학적 미(美)가 있다면, 영국식 정원은 자연미가, 그리고 노르망디식 정원에는 창조적 상상 미가 있다. 
사과나무, 좀 더 광범위하게 ‘나무’는 서사시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불어넣었다. 신화 특히 종교적인 이야기에도 나무는 창조적 영감을 주며 인류와 깊이 엮여있다. 중세와 르네상스 화가들에 의해 ‘사과나무’로 종종 재현되었던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 나무’ (창세기 2, 16-17, 22-24) 아래서 최초의 인간은 처음으로 육적인 눈을 뜨게 되었고, 십자가 아래서 영적인 눈을 회복한다. 불교에서의 깨달음(覺)도 보리수 아래이다. 북유럽의 ‘우주목’(宇宙木)인 ‘이그드라실’은 온 우주와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거대한 물푸레나무이다. 아테나 사람들은 지혜의 여신 아테네를 ‘올리브 나무의 신’으로, 로마 사람들은 제우스를 참나무의 신으로 여겼다. 최초의 신이자 신들의 근원인 오딘(Odin) 역시 나무나 바람과 관련된다. 이외에도 이집트, 시베리아, 멕시코, 등 전 세계적으로 우주목은 세계의 중심축으로 인간에게 생명을 주거나 보호한다. 앞에서 언급한 성서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 나무’와 ‘생명나무’도 우주목의 일종이다. 우주목은 지혜를 주기에 ‘지혜나무’, 생명을 주기에 ‘생명나무’ 등으로도 불린다1). 
이제 우리는 뿌리는 한국에 뻗고 있으나, 그 가지와 열매는 전 세계로 드리우고 있는 다섯 그루의 나무 아래로 이동해서, 시공간의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상기 우주목이 주었던 열매, 향기와 비슷한, 생명의 에너지, 사랑, 창조적 감각과 기쁨, 평화에 흠씬 젖어보고자 한다. 

나무 아래로…

평화, 타자의 얼굴, 시각적 환상, 외부의 기억, 아름다운 실체로서의 사람, 에너지, 생명력, 역동성, 희망, 등이 꾸탕스의 ‘나무 아래로’ 예술을 통해 하나둘씩 모이고 있다. 이 고귀한 것들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그 넓은 가지에 힘들고 지치고 어려운 사람들이 쉬었다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사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아래서 방혜자는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고, 권순철은 타자의 아픔을 나누고자 하며, 손석은 우리를 끝없이 기다려주고, 이배는 생명 있는 에너지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나무 아래서 진유영은 사람이 얼마나 존귀하고 아름다운 실체인지를 알려준다. 
동서양을 떠나 대부분의 사람이 나무에 기대는 것을 좋아한다. 나무에서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랑스의 수목 학자 자크 브로스는 “묵묵히 서 있는 나무줄기에 몸을 기대면 인간은 나무에 동화되어 그 내적인 움직임을 들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12). 그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하는데, 이번 전시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나무는 사실상 전 우주적 몽상의 가장 적합한 기반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무는 인간의 의식을 포착할 수 있는 길이요, 우주에 생기를 부여하는 생명의 통로이기 때문이다. 대립하는 두 개의 무한을 서로 연결하는 동시에 상반되는 의미를 갖는 대칭적인 두 심연인, 뚫고 들어갈 수 없는 어두운 지하의 물질과 접근할 수 없을 만큼 빛나는 에테르가 서로 결합하는 나무 앞에서 인간은 꿈을 꾼다.”13) 

| 전시기획 심은록(SIM Eunlo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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