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전 인권위원장, ICJ 첫 한국인 위원 선임 HIT: 1,368
작성자 : 최고관리자 
2014.08.18 (16:56)


ㆍ“국내 언론·표현 자유 위축 논의”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6·사진)가 ‘국제(인권)법률가협회’(ICJ)의 첫 한국인 위원으로 선임됐다.

안 교수는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2일 ICJ 위원으로 선임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ICJ 측의 제의를 수락한 이후, 5∼6월 전체 ICJ 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뽑혔다.

안 교수는 “동아시아 지역 주요 이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 여러 한국 인권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특히 이명박 정부 이후 국내 언론·표현·사상의 자유가 많이 위축되는데, 이런 부분을 주로 논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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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창립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CJ는 국제 인권분야의 권위 있는 단체다. 유엔 인권 메커니즘의 정례인권검토(UPR) 등 각국 인권을 심의해 의견을 낸다. 각종 국제인권 규범을 정립하고 채택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1994년엔 ‘끝나지 않은 시련’이라는 일본군 위안부 보고서를 내면서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다.

ICJ 위원은 모두 60명으로 임기는 5년, 최대 15년이다. 아시아 지역은 5명의 위원이 있지만 동아시아 지역에선 안 교수가 유일하다. 매년 3월쯤 총회를 열고, 각 지역 국가별 인권 현안 성명이나 보고서를 내고 강연회를 연다.

안 교수는 2006년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취임했다가 2009년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인권위 조직 축소 등에 반발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현재 현병철 위원장이 이끄는 인권위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훼손 등을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