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차 대전 중 유대인 대량 검거(Vel'd'Hiv') 사건 HIT: 274
작성자 : 관리자 
2017.07.18 (23:49)


                                      프랑스, 2차 대전 중 유대인 대량 검거(Vel’d’Hiv’) 사건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책임 인정

벨디브 사진.jpg


7 16()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벨디브 검거 75주년 연설에서 ‘벨디브 검거를 조직한 것은 바로 프랑스였다’고 하면서, 이 비극에 프랑스의 책임을 온전히 인정했다.

1942 7 16일과 17일 당시 프랑스의 친나치 정부인 비쉬정권은 나치의 명령으로 파리의 벨로드롬 이베르 Vélodrome dhiver(일명VéldHiv)라는 사이클 경기장에 프랑스 내 유대인 13152명을 검거해서 수용한 이후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감시킨 사건이다. 이들 중 약100명 정도만 생존했다. 원래는 7 13일에서 15일로 예정되었는데, 혁명기념일을 피하고자 16일과 17일로 연기되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인 한명도 참여하지 않은 사건임을 밝히면서, 1995년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벨디브 검거의 장본인은 프랑스임을 인정한 작크 시락과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1995 716일 당시 작크 시락 대통령은 비쉬 정권에게 책임을 돌리기 보다는 유대인 박해 측면에서 프랑스의 책임이라고 인정했다.

벨디브 검거 사건에 대한 프랑스의 책임 여부에 대해 프랑스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왜냐하면 벨디브 검거는 2차 대전중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들을 체포해서 이송시킨 사건이고, 드골과 미테랑은 벨디브 검거에 대해 프랑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작크 시락이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책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프랑스의 우파 논객인 에릭 제무르의 저서<프랑스의 자살> 에서, ‘시락은 당시의 친나치 비쉬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이기도 하다’고 지적하면서, ‘드골에게 있어서 독일군 군화속에 있는 프랑스는 프랑스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통치권을 가지고 있기 않았기 때문이다.

시락의 이같은 발언은 비쉬정부가 저지른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오로지 휴머니즘에 대항한 범죄임을 증명한 것이었다. 이는 또한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이었는데, 나치에 대항한 유일한 전투였다는 것, 독일과 역사를 떠난 것, 그리고 세계와 유럽의 헤게모니를 위해 국가들의 전투에서 멀어진 해석을 낳게 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 또한 이에 대해 ‘프랑스가 사과해야 된다고 하는 이들은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 이라고 했다.

벨디브 검거 사건의 프랑스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측은 당시 친나치 정부인 비쉬정권하에서 저질러진 사건이기에 프랑스가 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과 어쨌든 프랑스인들이 한 것이기에 프랑스의 책임이 있다는 측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당시 런던에 프랑스 임시정부를 수립한 드골의 입장에서는 프랑스의 책임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당의 전 대표인 쟝마리 르펜의 딸이자 국민 전선당을 이끌어가고 있는 마린 르펜은 지난 4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벨디브 검거 사건에서 프랑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었다. 르펜은 당시 LCI 방송과 르피가로(le figaro) 등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벨디브 사건’에 대 한잘못과 책임은 ‘당시의 권력자들’로 프랑스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시 대선 후보였던 엠마뉘엘 마크롱은 ‘르펜이 역사적·정치적으로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르펜이 쟝마리 르펜의 딸이라는사실을 잊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 부녀는 변하지 않았다.’고몰아세웠다. 르펜의 아버지인 쟝마리 르펜은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을 창당한 극우 정치인으로 외국인 혐오와 유대인 학살 부정 발언 등으로 수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스라엘 정부도 르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프랑스의 유대인들이 나치의 홀로코스트(대학살)로 희생된 것에 대해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이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거스르는 발언’ 이라고 비난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르펜은 해명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그는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망명정부는 런던에 있었으므로 프랑스의 책임이 아니라는 뜻에서 발언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비쉬 정권은 프랑스가 아니었으며, 프랑스인들의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2012 7 16일 올랑드 전 대통령은 <프랑스에 의해 프랑스에서 저지른 범죄>라고 했다.


                                                                                                                                         <파리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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