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북쪽 외곽의 클리시 시장 이슬람 길거리 기도 모임 타도에 나서다 HIT: 57
작성자 : 관리자 
2017.11.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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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 북서쪽 근교 지역 클리시 라 가렌느(Clichy-la-Garenne)의 레미 뮈조(Rémi Muzeau) 시장은 지난 11 10일 금요일 12 30분 경 이슬람교도들의 길거리 기도 타도 집회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3월 예배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일방적으로 폐쇄되면서, 매주 금요일마다500~800명의 이슬람 교도들은 시청 앞에 모여 길거리 기도를 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뮈조 시장은 « 공화국 시장들은 물론 공권력을 동원할 의향이 있다. 강변에 사는 시민들과 상인들도 잔뜩 화가 나있다. 상황을 이대로 계속 둘 순 없다»며 오드센(Haut de Seine) 도청 측에 길거리 기도 모임을 금지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는 11 10일 금요일 RTL 라디오를 통해 “(이 기도 모임은) 공공도로에 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다. 내 도시는 조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9월에는 “불법 길거리 기도 금지”라는 글귀가 적힌 깃발을 대로변에 게시한 적도 있다. 뮈조 시장의 행보에 대해 일드 프랑스 지역 시장 협회(lAssociation des maires dÎle-de-France)는“불법 길거리 집회”를 타도하고 “법치국가와 공화국의 세속주의(정교(政敎)분리원칙)를 지켜야 한다”며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클리시 시장의 집회 참여 호소는 지난 몇 달간 계속된 클리시 이슬람교도 협회와 시당국 사이의 갈등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이제까지 이슬람교도는 시로부터 임시 계약의 형태로 기도실을 임대해왔으나, 시청은 이 공간을 선매권으로 취득하여 시당국의 미디어테크로 이용하고 싶어했다. 시청 측은 기도실 폐쇄에는 어떤 법적 문제도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4월 클리시에는 (시청 소유로 99년 장기임대 계약된 부지에) 이슬람 문화센터가 설립되었고, 이슬람교도들은 이곳에서 기도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 길거리 기도모임»의 주도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는데, 트루아-파비용 (Trois-Pavillons)에 위치한 이 공간은 시내에서 지나치게 먼데다가 기도 공간도 훨씬 협소하기 때문이다.

이번 논쟁은 이슬람교도 협회들 사이에서도 갈등을 조장했다. 하마드 카제드 (Hamad) 클리시 이슬람 교도 협회 연맹(lUnion des associations musulmanes de Clichy) 대표는 “트루아-파비용 길은 클리시 주민들의 기도실이 아니며, 그것을 주도한 사람도 클리시 사람이 아니”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트루아-파비용 길로 이슬람 문화센터의 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 책임자가 클리시 이슬람교도와는 상관없는, 프랑스 이슬람 연맹(ex: UOIF)이라는 점에서 책임자의 정당성을 문제를 삼는 것이다.

이에 카제드 클리시 이슬람 협회 연맹 대표는 또다른 “적합한 이슬람 예배당”을 다시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공공질서를 혼잡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길거리 기도 집회 역시 불법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도로교통의 혼잡을 빚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길거리 기도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은 차도가 아니라 보행자 도로이다. 

그렇다면 이 길거리 기도는 합법일까 ? 1905년에 채택된 법에 따르면, “축하행사, 행진이나 다른 외부 종교의식”은 지방자치일반법전L2212-2 조항, 특히 “거리 통행의 안전과 편의를 해치지 않고”, 공공 평안을 어지럽히지 않는다는 내용을 준수하는 조건에서 허용된다. 클리시 시장은 도청 측에 “공공 영역 점거 금지”의 명목으로 경찰을 동원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다.

 

                                                                                                 <파리지성/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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