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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가치
파리지성  2010-07-05, 20:17:53   
한국 내 다문화 가정이 혼란기를 넘어 지혜롭게 정착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 한국 농촌 남성과 동남아 여성들과의 결합이 쉽지 않았고, 신부선택과정에 브로커들이 끼어 피해가 속출했었다.
문화적 이질감과 언어장애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한국정부와 대 기업들의 지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이다.
처음 다문화 가정이라는 말이 상당히 생소했고, 그 의미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젠
예쁜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문화 가정'이라는 단어다.
여기에 다(多)는 하나가 아니라는 뜻에다 문화를 합한 것이다.
한국 국민은 '문화'라는 말을 유독 좋아한다.
잠자는 것도 취침문화라고 부를 정도니.
문화라는 단어를 좋아하다 보니 배타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국제결혼 또는 혼혈아 대신 '다문화 가정'이라는 아름다운 말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문화 가정이란
다문화 가정이란 말 그대로 문화가 하나가 아닌 다수의 문화가 합쳐진 가정을 말한다.
아빠가 미국인이고 엄마가 한국인이면 다문화 가정이다.
엄마가 일본인이고 아빠가 한국인이면 이것도 다문화 가정이다.
과거엔 국제결혼이라고 호칭했지만 이제는 그런 단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내 한인 사회도 다문화 가정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끼리 결혼을 고집하기가 힘들만큼 결혼연령의 인원이 크게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한인사회에서도 다문화 가정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성숙한 풍토가 조성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과는 달리 한국 내 다문화 가정이 편견과 고정 관념에 의해 받는 어려움과 사고가 종종 언론에 보도 되고, 캄보디아의 경우 한국인과 결혼 할때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할 만큼 한국인의 나쁜 이미지가 크게 부각되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의 가치
한국 내 다문화가정은 대부분 동남아 여성과 한국 남성과의 결혼으로 성립되고 있다.
약 2~3만 가정으로 추산하고 있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들 가운데 학교 입학생이 6천명으로 집계되었는데 2010년에는 1만 2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5년 동안 다문화 가정이 거의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 농촌의 경우 다문화 가정을 빼면 농촌은 말 그대로 텅 빈 농촌과 다를 봐 없다.
농촌 노동력의 대부분이 동남아에서 시집온 며느리들인 것이다.
한국 농촌이 동남아 며느리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도 시간문제이다.
아마 동남아 며느리들이 없다면 누가 도시에서 먹는 농산물을 공급했겠나.
한국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 것도 사실 다문화 가정 때문 이다.
그런데 일부 한국인들은 단일민족이 사라진다고 야단이다.
세계가 국경도, 인종도, 문화도 모두 무너진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깜박 잊었는지.
다문화가정의 탄생도 이젠 세계적인 추세이고, 그들의 사회적 위치도 공고해 지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가치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관계 없이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추세
과거에는 제한된 땅에서 살았지만 최첨단 IT기술력 향상으로 국토 경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자유로운 여행이 시작이었다면, 이젠 인터넷으로 인해 국경과 문화가 개방되고 있다.
전통문화를 지키기 힘들 만큼 문화가 다양해지고 있다.
문화가 다양해지다 보니 결국 문화를 공유하게 되고, 문화 공동 관심에 따라 인종의 교류도 활발해졌다.
세계 문화의 무제한 교류는 인터넷이 바로 그 촉매제인 것이다.
인터넷이 지금 보다 더 활성화 되고 지구촌 음지에, 북한처럼 고인 곳에도 세계화 바람은 불 것이다.
이런 생활 환경에서 다문화 가정의 증가는 당연한 일이다.
오늘날 미국 내 한인사회 형성도 결국 6.25 전쟁 이후 탄생된 다문화가정 덕분이다.
당시 그 분들은 다른 한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만, 이젠 어느 누구도 그런 까다로운 시선을 보낼 수 없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증가도 편견과 관념을 깨트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성공
미국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인은 영국인이다.
미국이 국제 전쟁을 치를 때마다 반드시 영국군대와 함께 움직인다.
대부분 전쟁 초기 정찰이나 수색대는 영국군에 의해서 진행된다.
분쟁지가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기에 지리에 밝고, 거부감도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영국은 그 만큼 미국인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지난 2백 년 전 미국은 순수 유럽인들로 구성되었지만 이젠 다민족 사회가 변화 되어 상황이 크게 달라져도 여전히 미국과 영국 간의 신뢰는 대단하다.
그 이유는 미국인 가정 가운데 아빠나 엄마 쪽 하나는 영국계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
한국정부가 다문화가정을 위한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다문화가정에서 출생한 아이들이 성공하면 미국과 영국인 찰떡 궁합처럼 한국도 동남아 국가들과 피를 나눈 형제국이 될 수 있다.
피로 맺어진 국가 간의 신뢰가 형성되면 일석 삼조의 역할을 할 것이다.
결국 다문화가정이 화목하고 성공하면 할수록 한국과 동남아 국가간 문화적, 경제적 쌍방간 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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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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